14일 정부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 ... 핵심은 ‘그린 뉴딜’·‘디지털 뉴딜’
수혜주 꼽혀온 ‘현대차’는 7.39% 상승 마감 ... 네이버는 ‘차익 실현’ 매물에 0.17% 하락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실시간 화상으로 연결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그린 뉴딜 관련 보고를 받고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실시간 화상으로 연결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그린 뉴딜 관련 보고를 받고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증시에서는 그린 뉴딜 관련주가 먼저 반응했다. 특히 전기차·수소차 사업에 뛰어든 현대차의 수혜가 부각되면서 현대차의 주가는 장중 한 때 11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부가 수소차 성장의 기반인 ‘충전소’ 등 인프라 확대 의지를 확실히 밝히면서, 증권업계에서는 수소차 구동의 핵심인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업 확장까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차그룹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장 초반 이었던 9시 16분 현대자동차는 전날보다 5.42%(5천500원) 상승한 10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어 오후를 지나면서 지속 상승 곡선을 그렸고, 장중 한 때 11만원을 기록하기도 했고, 전일 대비 7.39% 상승한 10만 9000원에 마감했다. 전일 2만여주를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이날 20만여주를 사들였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동반 수혜의 기대에 따라 상승 곡선을 그렸다. 현대제철(+7.95%), 현대모비스(+2.62%), 기아차(+3.53%) 등도 상승하면서 마감했다.

지난 14일 정부는 ‘그린 뉴딜’ 정책을 설명하면서, 정부가 수소차 누적 20만대 보급과 함께 전기·수소차용 충전 인프라를 전면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전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현대차의 그린뉴딜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린 뉴딜’의 핵심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의 확산에 방점이 찍혀있다. 수소차와 전기차의 충전소 등 관련 기반 인프라를 조성해 친환경 모빌리티를 대중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닦겠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주행 거리가 전기차보다 긴 수소차의 대중적 도약을 위해선, 쉽게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봐 왔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국내 LPG 차량의 인프라 부족 이슈가 전국 400기 충전소 구축이후 완화된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2022년 6만 7000대, 2025년까지 누적 20만대 수소차 보급 계획과 누적 450기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이 현대차의 수소차 성장 동력으로 작용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증권업계에서는 전기·수소차 인프라 구축에 대한 로드맵이 실현되어 본격적인 ‘수소사회’가 구현되면, 수소차 구동의 핵심인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보유·성장시키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업 확장으로 인한 성장성까지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장 연구원은 “수소 연료 전지 기반의 전기 구동 모빌리티로 확대되게 되면, 에너지 전환에 따른 건물이나 발전, 선박기차 등 운송수단에까지 현대차 그룹이 제조하는 ‘연료전지시스템’이 확대될 수 있다”며 “그러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운송과 저장, 수소발전, 활용에 이르는 에너지 종합기업으로까지 사업 확대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누적 7조 6000억 원을 투자해 최대 70만기의 연료 전지 시스템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전기로 바꿔줄 수 있는 핵심 시스템으로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차량의 ‘심장 역할’을 수행하는 주요한 부품으로 꼽힌다.

한편 증권가에서 ‘디지털 뉴딜’의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네이버는 되레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네이버는 15일 장 초반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지 못한 채 오후 12시 이후 지속 하락곡선을 그렸다. 네이버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7%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판 뉴딜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미리 반영된 가운데 오늘 한국판 뉴딜이 공식 발표되면서 관련 종목에서 차익 매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데이터 뉴딜’ 지원이 주요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의 입점하는 상인들이 확대를 더욱 촉진하면서, 네이버의 지속 성장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14일 ‘데이터댐’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데이터 축적을 지원해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을 30개까치 구축해 유통산업으로 까지 활용하도록 하고, 소상공인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커머스 입점 등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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