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최장지각 개원식 상황에서 국회 향하는 文대통령 발걸음 가벼울 수는 없어”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6일 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15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16일 오후 2시 열리는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여야가 16일 개원에 합의하면서 신속하게 일정을 조정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국회 개원이 늦춰지면서 연설문만 9번을 수정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당초 16일에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이후 첫 일정으로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가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해서 국회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린뉴딜 현장 방문 일정까지 연기하고 국회 개원식 축하하러 가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당초 지난 6월 29일쯤 국회에서 한국판 뉴딜의 개요 먼저 설명하고 한국판 뉴딜 국민 보고대회를 할 계획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순서가 바뀌게 됐다”고 했다.

또 강 대변인은 개원 연설에 임하는 문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48일 만의 개원식인 데다, 1987년 이후 최장기간 지각 개원식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서 국회를 향하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의 개원 연설은 약 30분 정도 분량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난극복과 집단감염 방지를 위한 대국민 당부,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대책’으로서 ‘한국판 뉴딜’을 통한 경제 위기 극복 등에 대한 내용과 함께 이를 여야가 함께 풀어나가는 ‘협치’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5일 출범 기한을 맞았음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 추천 절차로 진행되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도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관련 법안인 노조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 등 이른바 ‘노동 3법’의 처리 등에 대한 협조도 연설 내용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이번 개원 연설은 1987년 개헌 이래 가장 늦은 개원연설을 하는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1987년 개헌 이래 총 8번 있었던 개원식(13대~20대) 중 가장 늦은 개원식은 18대 국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7월11일 열린 18대 국회 개원식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보다 5일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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