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별 담당 전화번호마저 업데이트 안 돼 군민 혼란 야기
부군수실 전화번호 아예 표기조차도 없어
군 행정과 정보전산팀 관리감독 부실, 위탁업체 배불리는 예산낭비 지적도

남해군 홈페이지<제공=인터넷 캡쳐>
▲ 남해군 홈페이지<제공=인터넷 캡쳐>

남해 김정식 기자 = 경남 남해군이 유지보수 등의 예산으로 4000여만 원 혈세를 들여 운영하고 있는 군 홈페이지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남해군 홈페이지는 민선7기 장충남호 군정을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군민들에게 알리고, 군 예산 현황을 비롯한 전자민원 처리와 군정홍보 등 군수와 행정 업무현황 및 공고/공시 등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온라인 창구다.

군은 올해 5200만 원 기정예산 중, 1차 추경에서 784만 여원을 삭감한 4049만 여원을 홈페이지 유지보수 예산으로 책정해 홈페이지 유지보수 관리를 위탁해 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2억2500만 원 예산을 투입해 제작한 홈페이지가 제대로 업데이트조차 되지 않아 잘못된 정보들이 노출되고 있어 군민 비난이 이어지고 있으나 관리자들은 인지조차 못하고 있고, 군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예로 지난해 12월 31일 제32대 부군수로 취임한 홍득호 부군수가 취임한지 7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홈페이지 직원업무 안내 페이지에는 부군수실의 전화번호가 누락돼 있다.

지난 1일자 인사발령으로 전보된 직원들 전 근무지 전화번호도 그대로 현재 홈페이지에 표기돼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본청 홍보팀장에게 홈페이지에 명기된 번호로 전화를 했을 경우 삼동면사무소로 연결되는 등 기본현황마저 일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군민들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군수에게 바란다’에서는 한 민원인이 ‘군수에게 바란다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 게시판에 올린 글을 과연 군수께서 한번이라도 읽어 보실까? 군수의 의견과 답변은 없는 해당 부서로 이관되어져 담당자의 목소리만 들리는 답변이라 아쉬움이 큽니다. 해당 부서 담당자와의 의견 충돌로 남해군의 수장인 군수의 의견을 듣고자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군정을 이끌어 가시면서 여러 현안들에 관해 일일이 살필 수가 없다는 것도 모르는 바 아니지만 한사람의 반복된 민원 제기에는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 주시길 간청 드립니다”고 지적해 민선7기 장충남호 소통부재와 홈페이지 역할부재를 꼬집고 있다.

또 다른 민원인은 “관련 민원 담당자를 검색하기 위해 군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전혀 다른 부서로 전화가 연결돼 황당하기도 했지만 전화를 돌려가며 결국 통화를 하고자 하는 직원과는 통화조차 하지도 못했다”며 책임자들의 관리 소홀을 질타했다.

이런 오류는 인사이동 시마다 직원들 정보를 짜깁기 하듯 그대로 옮겨놓다 보니 발생되는 행태로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형적인 공무원들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주의가 홈페이지에서 그대로 드러난다는 비난마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전화번호는 군청안내란의 행정전화에 기재돼 있는데 직원업무안내 페이지에는 등록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인사와 관련해 전화번호 업데이트가 안 된 이유는 각 부서에 조치를 하라고 했는데도 누락돼 있어 수정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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