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북미정상회담 추진과 남북협력-한미공조에 대한 양측 입장 논의했을 듯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면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면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서 실장이 오전에 비건 대표와 만나 “굳건한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임을 강조하면서,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고 하였고, 비건 부장관도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양측은 최근 북한 관련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하여 논의했다”며 “서 실장은 비건 부장관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전념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관련 노력을 지속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이어 “비건 부장관은 북미 간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측은 다양한 한미 양자 현안 및 국제 정세에 관해 논의하였으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했다.

청와대의 발표를 보면 서훈 실장과 비건 부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차 북미정상회담 추진을 두고 한미 간의 의견 조율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남북협력과 한미공조에 대한 한미 양측의 입장과 원칙을 짚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건 부장관은 한국 정부가 외교안보라인을 북한통으로 교체한 데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전달받을 것으로 추측된다. 양국 현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한국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확대문제도 함께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비건 부장관은 서훈 실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2박3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일본을 방문한다. 비건 부장관은 전날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한국 정부가 북한과 남북협력 목표를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정부를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한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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