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7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 MOU 체결
두산·박정원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61% 대상

두산. <사진=연합뉴스>
▲ 두산.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두산이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그룹 차원에서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진행하는 가운데 매각 대상 계열사 기업이 베일을 벗고 있다.

두산은 7일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다만 매각 가격을 비롯한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공시에서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지분 전량을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하기 위해 협의해왔다. 두산솔루스 지분은 두산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두산이 17%, 특수관계인이 44%다.

두산솔루스는 전지박 사업부 및 첨단소재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전지박 사업부는 회사의 해외자회사를 통해 동박과 2차전지의 음극재 소재인 전지박의 개발, 제조·판매를 사업영역으로 삼고 있다. 첨단소재 사업부는 OLED 소재 및 바이오 소재의 개발, 제조·판매가 주요사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솔루스의 매각가는 약 7000억 원으로 거론된다. 앞서 그룹은 지난해 말 스카이레이크와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매각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다른 대기업을 상대로 매각에 나섰으나 예비입찰이 흥행하지 못해 다시 스카이레이크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두산이 구속력이 있는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를 스카이레이크에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산은 두산솔루스 이외에도 주요 계열사 등 자산매각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메카텍, 모트롤BG사업부(두산모트롤), 두산타워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주간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골프장 클럽모우CC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과 체결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