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카페에서 이용수 할머니(오른쪽)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만나고 있다. <사진=이용수 할머니 측근 제공>
▲ 26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카페에서 이용수 할머니(오른쪽)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만나고 있다. <사진=이용수 할머니 측근 제공>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과 만나 향후 위안부 운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7월 중 대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 할머니가 주장했던 ‘위안부 역사교육관 설립’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이 할머니는 26일 오후 대구의 한 찻집에서 이 이사장을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할머니는 복수 매체와의 통화에서 “이 이사장과 앞으로 의논해서 올바르게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할머니는 이 이사장을 만나 수요집회에 다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최근 극우단체들이 위안부 운동을 왜곡하고 방해하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할머니는 위안부 역사교육관 설립, 한일 학생 교류 등을 제안했다. 이 이사장은 복수 언론매체와의 통화를 통해 “(할머니가)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대구를 비롯한 지역을 돌며 피해자들과 수요시위를 함께했으면 좋겠다고도 하셨다”고 밝혔다. 

당초 이 할머니는 지난 5월 연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 폭로하면서 수요집회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연 2차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에 대해 “시위방식을 바꾼다는 것이지 끝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역사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할머니는 지난 6일 자택에서 숨진 정의연 마포 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에 대해 “죽어서는 안 될 사람이 죽었다”고 안타까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만남을 지켜본 측근들은 다만 회계 부정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괜한 오해를 산다며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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