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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종인-안철수 '조만간 만난다'…安·金, 확답에는 신중

권은희 “국민의당, 김종인 행보 환영”
安 좁아진 입지·노선 유사성이 연대 가능성 높여
사이 원만하지 않은 金·安, 회동에 신중론

초미의 관심사였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회동이 조만간 있을 예정이다. 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3선, 비례대표)이 회동설을 인정했다. 다만 당사자인 김 위원장과 안 대표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권 의원은 15일 ‘폴리뉴스’와의 만남에서 “(김종인·안철수) 두 분이 곧 만나긴 만나실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중도 행보에 대해 묻자 “최근 김 위원장의 개혁적 행보를 국민의당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둘 간의 회동은 이미 예기됐던 바이다. 안 대표는 지난 12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야권은 경쟁을 통해 저변을 넓혀야 미래가 있다는 기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지금 이 상태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며 통합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 또한 11일 있었던 통합당 서울지역 원외위원장들과의 오찬에서 “(안 대표와) 언젠가는 만나겠지”라고 발언했다.

통합당 인사들의 여러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통합당과 거리를 두던 안 대표가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꾼 데에는 총선 이후 급 악화된 안 대표의 입지가 첫째 이유로 꼽힌다. 3석에 불과한 국민의당에서 안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로서 자신을 부각하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김병민 통합당 비대위원은 12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안 대표에게는 남은 정치적 선택지가 별로 없다”고 표현했다.

두 번째로는 김 위원장의 ‘중도 행보’를 꼽을 수 있다. 권 의원이 김 위원장의 최근 행보를 ‘환영한다’며 긍정 평가한 것처럼, 김 위원장의 지향점과 노선이 안 대표의 그것과 크게 비슷한 것이다. 실제로 안 대표는 기본소득 이슈와 전일보육제 등에서 김 위원장의 아젠다와 거의 비슷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다만 안 대표 본인은 여러 정황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모양새다. 그는 1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서 불거지는 ‘회동설’에 대해 “정치인들끼리 필요에 따라서 만나는 거야 항상 가능한 일이겠지만 현안 관련해서 만날 계획이라든지 논의가 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비슷한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와의 회동이나 물밑 접촉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뭐가 뭐를 해야되는 거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한 답을 드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통합당의 원외 위원장들과의 오찬에서 발언한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사실 둘 간의 사이는 그리 원만한 편은 아니다. 김 위원장의 사정을 잘 아는 한 통합당 관계자는 10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과 안 대표간의 관계는 좋은 편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의 정계 진출 초기에 김 위원장이 일종의 멘토 역할을 했으나, 이후 정치 행보와 노선이 갈리면서 서로를 날 선 말로 비판했었던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되는 양자 간 회동설 등 여러 논의가 진척되는 것은 둘이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건은 결국 통합당과 국민의당 간의 ‘정책 연대’가 ‘대선 연대’, ‘당대당 연대’로 이어질 수 있느냐이다.

이에 가시적인 연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플랫폼으로는 통합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부 모임인 ‘국민미래포럼’이 거론된다. 이 포럼은 황보승희 통합당 의원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창설 및 조직화 업무는 김병욱 통합당 의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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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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