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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세현 “北 김여정, ‘김정은 입’에서 군 지휘하는 공식적 2인자로 등극”

“北이 다시 나오게 하려면 美 설득해야, 그래도 안 되면 일 저지르고 갈 수밖에 없다”

[폴리뉴스 정찬 기자]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5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전면에 내세운 대남공세에 대해 “김정은 입 정도로 알았었는데, 군을 지휘할 정도의 법적·정치적 공식적 2인자로 등극하는 과정과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 제1부부장의 지난 13일 밤 대남 군사도발을 예고한 담화문에서 개성남북연락사무소 철거와 남한에 군사적 행동을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에게 위임했다고 한 대목을 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임뿐만 아니라 나는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의 위임을 받아 총참모부에게 이러이런 걸 지시했다는 표현을 보면 조선인민군도 지금 그 휘하에 들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권력이 지금 김여정 쪽으로 제2인자의 자리로 올라가는 것을 당과 국가와 간부들이 전부 인정한다고 그럴까 그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표현”이라며 “쉽게 이야기해서 지금 김여정에게 철의여인의 이미지를 지금 부각시키고 있는 것 같다. 아주 세게 나온다. 그러니까 최전방 사령관으로 지금 올라섰다는 이야기”라고 바라봤다.

이어 “총참모부에게 지시를 내렸다는 이야기는 군대를 지휘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게 보통일이 아니다”며 “김정은의 자녀들이 너무 어린 관계로 도리 없이 백두혈통론을 강조해왔던 북한 정치문화 속에서는 지금 김여정이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실질적인 넘버2로 올라서는 것이 아닌가”라고 얘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방안에 대해 “(당장) 북한과 뭘 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북한은 받기가 어려울 것이다. 저렇게 화를 내놓고 갑자기 얼굴색을 바꿀 수 있나?”라며 “(나중을) 대비해서 4.27 판문점선언이나 9.19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사업들을 확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북한을 다시 나오게 만들려면 비무장지대를 건너서 평양으로 갈 것이 아니라 미국 워싱턴으로 가야 된다”며 “당신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런 꼴을 당하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비핵화에다 묶어놨는데, 지금 30년이나 넘은 묵은 비핵화 문제를 남북관계와  병행해야 된다는 게 이게 말이 되느냐며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아울러 “(그게 사실 쉽지 않다.) 미국과 사전에 협의하는 모양새를 몇 번을 갖춰져야 된다. 그래도 안 되면 그다음에 일을 저지르고 갈 수밖에 없다”며 “옛날에도 그랬지만 김대중 정부 때 시작한 금강산 관광도 미국에 허락받고 시작하려고 그랬으면 시작도 못했다”고 한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때 시작한 개성공단 개발, 그것도 미국에서 여러 가지로 제동을 걸어왔다. 미국에서 이 개성공단의 개발의 불가피성, 또는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기계가 군사적으로 제정되지 않도록 확실하게 보장한다는 설득으로 미 상무부 허락을 받아 시작했다. 그런데 한 번 가지고는 안 되더라. 세 번 이야기 끝에 답이 나왔다”고 얘기했다.

이에 정 부의장은 “일을 저질러놓으면 미국은 동맹 간에 이럴 수 있느냐는 식의 항의밖에 더 하겠나?”라며 “그러니까 책상 치고 고함지를 수 있는 용기가 없으면 남북관계는 한 발짝도 못 나간다. 그게 우리의 운명이지만 그렇게 한 발이라도 나가야 되지 이게 무슨 꼴인가?”라고 개탄했다.

이어 “합의사항 이행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런 꼴을 당하는데, 보수 야당이나 언론에서는 무슨 김여정이 한마디하니까 찍소리도 못 한다, 시키는 대로 한다 그러는데, 이게 그동안에 이렇게 우리 정부가 북한한테 이런 모욕을, 수모를 당하게 만든 것이 사실은 미국이었다”며 “그러면 미국에 대해서 할 말을 해야지”라고 야당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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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기자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등의 현안을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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