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탤런트 김청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62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 아홉살인 김청(김청희)은 육군 중사 출신인 아버지가 김청이 백일도 되기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향년 27세).

김청은 편모 슬하에서 자라, 13세 때 그녀의 백부가 김청희란 이름으로 뒤늦게 출생신고를 했다. 1996년 원래 성인 안씨로 복성해 안청희라는 본명을 찾았다.

1981년 MBC 문화방송 창사 20주년 기념 미스 MBC 선발대회 때 준미스 MBC에 입상해, 그 특전으로 MBC 공채 14기 탤런트가 됐다. 1998년 중견사업가 배 모씨와 결혼했으나 3일 만에 파경을 맞았다.

김청은 지난해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좋다'에서 효녀의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당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소소한 일과에 대해 전했다. 하루에 두 번 이상은 어머니와 통화를 한다는 것. 이후 김청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의 모든 오감이 평생 저한테 집중되어 있으셨거든요. 아빠가 100일 때 돌아가셨으니까... 재혼 생각 없이 오직 저만을 바라보고 혼자 키우신 거에 대해 짠하고 애틋해요”라고 밝혔다.

또한, 김청은 “제가 나이를 먹으면서 ‘자식 하나 바라보고 사셨다는 게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해요. 그러니 이제는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로, 제가 뭐든 해드리고 싶어요”라며 효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녀는 “엄마 얘기만 하면 눈물 나려고 해요. 말로는 표현 못 하겠어요”라고 한 후, 어머니 혼자 견뎌왔을 모진 세월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김청의 어머니 김도이는 잘못된 빚보증과 사기를 당해 30억 원의 큰 빚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김청이 고등학교 3학년 때 빚쟁이가 되고 말았다는 것. 김도이는 “그때 제가 쇼크로 마비도 왔어요. 그래서 딸이 병원하고 가까운 대학을 선택했죠”라며 김청에게 무거운 짐을 지게 해 평생의 한이 됐다고 전했다.

어린 김청은 쓰러진 어머니 대신 돈을 벌기 위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쉼 없이 활동하며 빚을 털어버린 순간, 허망함이 밀려와 힘든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는 것. 김청은 “멍해지더라고요. 마치 내 삶이 빚을 갚기 위해 살아온 것 같았어요. ‘앞으론 뭘 위해서 살아야 되지? 난 이제 삶에 대한 의미가 아무것도 없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라며 솔직히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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