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지부, ‘합천보건소장 갑질사건’ 관련 군청 앞 기자회견 가져

합천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합천군지부가 군청앞에서 합천보건소장 갑질과 관련해 직위해제와 신속한 사태해결을 군에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머니S 임승제 기자>
▲ 합천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합천군지부가 군청앞에서 합천보건소장 갑질과 관련해 직위해제와 신속한 사태해결을 군에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머니S 임승제 기자>

합천 김정식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합천군지부(이하 전공노 합천군지부)는 1일 합천군청에서 ‘합천보건소장 갑질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합천군은 보건소장을 즉각 직위해제하고 피해자 보호 등 신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전공노 합천군지부는 “보건소 직원들이 보건소장의 갑질로 고통 받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부터 군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직원들의 정신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전공노 합천군지부는 이어 보건소장의 갑질과 불법에 대해 나열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올해 방수와 페인트칠 공사는 모두 자신의 동생이 운영하는 특정 업체의 견적서를 주면서 조달가격보다 고가의 약품을 구매하도록 부당 지시했다 ▲미흡한 업무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조치 할 수 있음에도 코로나 사태로 바쁜 시기에 특정감사를 받게 하는 등 수사기관 고발 운운하며 직원들을 괴롭혔다 ▲공개된 자리에서 특정 직원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고 인사이동을 거론하며 괴롭히는 등 기관의 장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행사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보건소장 배우자의 갑질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전공노 합천군지부는 보건소장의 배우자가 과도한 정보공개 청구로 직원들을 괴롭히는 것은 물론, 반말과 욕설을 섞어 협박하는 등 다수 여직원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간인 신분인 배우자가 보건소장이 자리를 비우면 상석에 앉아 업무 담당자를 불러 모욕적이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막말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또 특정감사 결과를 보건소장 배우자가 상세히 알고 있다며 공문서 유출 경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공노 합천군지부는 “피해사례를 취합한 결과 직원들을 향해 입에 담거나 상상하기도 힘든 인격모독과 갑질을 지속해서 자행한 것을 확인했다”며 “직원들 중에는 자살 충동, 불면증, 우울증 등의 정신적 육체적인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이 다수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합천군지부는 “군은 사안의 심각성과 중대성을 인식해 즉각 보건소장에 대해 직위해제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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