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질염이란 감기라고 불리어 질 정도로 쉽게 걸릴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자궁경부이형성증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질염 검사를 산부인과에서 받으면 자궁경부암 검사를 같이 받거나 받으라고 권유 하곤 한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증상을 가지고 있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알려진 질환이다. 그렇다 할 지라도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질출혈이 있다. 이 외에도 질에서 악취가 나거나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증상이 있다. 이런 증상들은 질염의 증상과 매우 유사하지만 자궁경부이형성증과 질염은 서로 발생하는 원인도 다르고 부위도 다른 각각 별개의 질환이다. 그런데 왜 증상도 비슷하고 검사를 받을 때 같이 검사를 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게 만성질염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자궁경부이형성증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만성질염과 겹쳐서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성질염 증상을 보인다면 자궁경부암 검사를 통해서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유무를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질염과 달리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만성 질염은 자궁경부의 면역력을 계속해서 약화시켜주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인유두종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주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이 바이러스가 침투했다고 해서 무조건 자궁경부이형성증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질과 자궁은 촉촉한 점막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이 점막에는 면역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침입하였을 지라도 바로바로 활동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해져 이런 면역세포들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면 바이러스들이 빠르게 확산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점막세포가 구조적으로 변형이 오면서 자궁경부이형성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막의 면역력을 약해지게 하는 근본적인 질환이 만성질염 이다.

이렇게 자궁경부이형성증과 만성질염에서 질과 자궁경부의 면역력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변형된 자궁경부 세포를 수술적 방법으로 제거해 주어도 근본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다시 쉽게 재발할 수 있다. 이런 면역력 향상과 회복을 위해 한의학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시는 경구용 한약을 통해서 자궁경부와 질 내부의 만성염증을 치료해줌과 동시에, 내막조직의 면역세포들을 다시 활성화해주어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소멸을 도와줄 수 있다.

이 외에도 한방 질정제를 이용하여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질정제는 질 내부에 삽입하여 직접적으로 질내부와 자궁경부에 작용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이형성 세포를 제거해주는 효과와 함께 질 내부를 면역세포들이 활동하기 좋은 약 산성으로 바꾸어 주어 면역력 유지에 좋은 효과를 주게된다.

이러한 치료방법들은 무엇보다도 자궁경부의 손상없이 질환과 바이러스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으며, 레이저치료를 통한 비수술적 방법들과 동시에 진행한다면 재발을 방지함과 동시에 더욱 빠른 치료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글: 강남 교대역 이음여성한의원 김우성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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