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옷차림이 점차 가벼워지는 시기가 됐다. 여름을 앞둔 봄철에는 미세먼지나 큰 일교차 등으로 인해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자외선이 강한 환절기에는 두피가 건조해지면서 각질 증가나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부쩍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이 두피나 머리카락 사이에 침투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미세먼지는 두피 속 모공을 막아 모낭 세포의 활동을 방해할뿐더러 혈액순환을 저하해 탈모 증세를 더욱 부추기기 때문이다.

갈수록 강해지는 자외선은 두피와 모발을 건조시키고, 두피 각질이나 비듬과 같은 여러 노폐물 생성이나 두피 노화를 촉진한다. 이렇게 발생한 노폐물이 쌓이면 두피 모공을 막아 모발을 생성하는 모낭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린다.

이러한 증상은 모발을 점차 가늘게 만들어 작은 자극에도 모발이 쉽게 탈락하게 들기에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두피나 머리카락에 들러붙은 노폐물을 잘 씻어내야 한다. 탈모가 걱정되거나 고민이라면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나쁜 날이라면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모자를 쓰는 것이 두발과 모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봄철에 나타나기 쉬운 춘곤증은 피로나 식욕부진, 소화불량으로 이어지기 쉽다. 영양 불균형 상태는 탈모를 유발, 악화하는 원인이므로 영양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식물성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 섭취를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직 탈모는 유전이 원인이라고 여겨 탈모 유전이 전혀 없다면 탈모초기증상이 나타났어도 탈모가 진행 중일 수 있다는 의심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유전이 없더라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다.

탈모는 갈수록 증상이 악화되므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머리숱이 줄어든다면 탈모진단 및 치료를 서둘러야 두피와 모발을 지킬 수 있다. 한방에서는 탈모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후천적 요인으로 ‘두피열’을 강조한다.

수면 부족, 스트레스, 과로, 과식, 음주 같은 소모적인 생활습관 반복으로 발생하는 두피열은 장부기능 저하로 인한 체열 과잉 생성이 원인이다. 과도한 체열은 전신을 순환하지 못하고 상체와 두피로 몰려 두피 건강을 저하시킨다. 이로 인해 피각질이나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모공이 넓어져 모발의 조기 탈락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두피열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 개선에 신경 써야 한다.

만약 환절기에 들어서 여러 두피증상이나 두피가려움, 탈모량 증가 등의 변화가 있다면 가까운 병원이나 한의원을 통해 자세한 진단부터 받아보자.

글 : 부평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권나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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