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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의 정국진단] 배진교③ 정의당 “이젠 민주당과 개혁 공조 필요성 서로 못 느끼는 상황”

“20대 국회에선 개혁 추진을 위한 일명 ‘개혁 공조’ 불가피해”
정의당 “민주당 2중대 프레임 사라져…개혁적 방향 불일치할 수도”
“방향과 내용 같다면, 야당과 연대 가능”

[폴리뉴스 송희 기자]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되고 원내대표로 선출된 배진교 당선인은 그동안 문제 제기돼 왔던 정의당의 정체성에 대해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당의 2중대’ 프레임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배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정의당 원내대표실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통해 “사실 20대 국회는 국민들이 원했던 개혁의 추진이 (당시) 자유한국당으로 대표됐던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여전히 자신들의 과오에 대한 반성 없이 발목 잡혔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개혁 추진을 위해 정의당 입장에서 일명 ‘개혁 공조’라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이런 개혁 공조가 마치 ‘민주당 2중대’처럼 보이면서 정의당이 정체성이 없는 것처럼 비쳤다”며 “그런 측면에서 정의당이 당의 정체성을 더 부각하는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 보니 ‘민주당 2중대’ 프레임에 더 갇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통해) 국민이 확실히 심판했고, 이제는 개혁 공조를 할 필요성을 서로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각자가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정치를 펼칠 것인가 하는 정책경쟁과 선명한 노선 경쟁만이 남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민생 위기, 세상의 변화를 냉철하게 분석하면서 정의당의 갈 길을 찾아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과의 개혁적 방향이 불일치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21대 정의당의 역할은 민주당이 제대로 된 개혁의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방향타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며 “지금 위기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재정지원과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속도 조절을 해야 하는데, 그중 내용이 잘 준비될 수 있도록 정의당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앞으로 21대 국회에서 다른 야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배 원내대표는 “방향과 내용이 같다면”이라며 “국회가 정의당의 목소리만 낼 수 있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 충분히 그런 측면에서 다른 당과 정책적 공조가 필요할 수 있고, 그런 부분이 요구된다면 할 수 있을 텐데, (국민의당과 연대)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선을 그어 놓을 필요는 없다”며 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의 삶을 궁극적으로 이해하는 곳인데, 국민의 삶을 위한 중요한 의제와 합일성이 있다면 굳이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2003년도부터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시작해 정치에 입문한 지 햇수로 18년이 됐다. 배 원내대표는 지난 2010년 진보정당 출신으로는 최초로 제10대 인천광역시 남동구청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9년엔 정의당 인천광역시당 남동구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2020년 4·15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5번을 받고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지난 4월 12일, 21대 당선인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정의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다음은 배진교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총선 평가 중에 정의당의 ‘민주당 2중대’ 같은 모습, 사람들에게 정체성이 뚜렷이 구별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이번 총선을 통해서 민주당의 2중대 프레임은 사라졌다. 정의당이 그렇게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20대 국회는 촛불 국민들이 원했던 개혁의 추진, 한 측면으로는 자유한국당으로 대표됐던 국정농단 세력이 여전히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 없이 개혁 추진의 발목을 잡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개혁 추진을 위해 일명 ‘개혁 공조’라고 하는 것은 정의당으로서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이런 개혁 공조를 마치 ‘민주당의 2중대’의 프레임을 씌우면서 정의당이 정체성이 없는 것처럼 흔든 것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정의당이 당의 정체성을 더 부각시키는 노력을 해야 했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 보니 ‘민주당 2중대’라는 프레임에 더 갇힌 것 같다. 

이제 국민이 확실한 심판을 했고, 이제는 개혁 공조를 할 필요성을 서로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젠 각자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어떤 정치를 펼칠 것인가 하는 정책경쟁과 선명한 노선 경쟁만 남았다고 판단한다. 오히려 분명해졌다. 그런데 분명한 과제들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저는 국민들의 삶 속에서 만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책상 앞에서 만들 수 없다.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민생 위기, 세상의 변화를 냉철하게 분석하면서 정의당의 갈 길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21대 국회에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은, 민생 극복하는 길이고, 그 길에서 정의당이 어려움에 부닥쳐있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반영한 정책과 의제를 21대 국회에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과의 개혁적 방향이 불일치 할 수도 있다. 21대 정의당의 역할은 민주당이 제대로 된 개혁의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방향타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지금 위기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재정지원과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속도를 얘기하는데, 그 중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내용이 잘 준비될 수 있도록 정의당이 역할을 잘하겠다.

다른 야당과 필요에 따라 연대할 수도 있는가?

방향과 내용이 같다면, 국회라고 하는 것이 정의당의 목소리만 낼 수 있는 공간이 아니기 떄문에, 충분히 그런 측면에서 다른 당과의 정책적 공조는 필요할 수 있고 또 그런 부분이 요구된다면 할 수 있을 텐데,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정의당이 선을 그어놓을 필요 없다. 국회라는 곳이 국민의 삶을 궁극적으로 이해하는 곳인데, 국민의 삶을 위한 중요한 의제와 합일성이 있다고 한다면 굳이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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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 기자

정치부 송희 기자입니다.
정의당, 민생당, 국민의당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알맹이 없는 속보 경쟁에 휘둘리지 않겠습니다.
행간을 읽어내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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