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변죽 그만 올리고 빨리 개봉, 우리도 좀 알자”
민병두 “어떤 재단에 대한 조사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것은 억측”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 하는 모습이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람사는재단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 하는 모습이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람사는재단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폴리뉴스 송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3일 “노무현재단과 관련 뭔가 터져 나올 듯하다”며 노무현재단을 둘러싼 의혹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사에서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는다. 지금도 여전히 어른거리고 있다”며 “끝이 없다. 참말로 징하다”고 말한 것을 두고 추측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은 작년부터 그 얘기를 해왔고, 이번에는 이해찬까지 그 얘기를 한다”면서 “정색을 하고 미리 초를 치는 것을 보니 노무현재단 관련 곧 뭔가 터져 나올 듯하다”며 “변죽 그만 올리고 빨리 개봉해라. 우리도 좀 알자”고 재촉했다. 

이 대표의 ‘검은 그림자’ 발언에 대해 25일 민병두 무소속 의원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해찬 대표가 ‘징하다, 어둠의 세력이 아직도 있다’고 한 것은 “일반론을 이야기한 것 같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불행한 서거를 하게 됐고, 그런 점에서 보면 어둠의 세력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존재하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한 경계는 우리가 항상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내 계좌도 추적당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연결시켜서 ‘지금 어떤 재단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하는 억측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검찰의 어떤 음습한 기도, 그다음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부당한 기소, 그 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정치검찰의 행태. 이런 것들이 그냥 역사가 바뀐다고 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생긴다고 해서 그냥 잠재워지는 것이 아니다. 낡은 세력의 음습한 음모라고 하는 것은 항상 있고, 그것은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다고 해서 변화되는 것이 아니고, 정의로운 역사의 발목을 잡으려고 하는 어두운 그늘이 있다고 일반적인 경고를 한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친노(親盧) 진영을 향한 검찰의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이사장은 “어느 은행이라고는 제가 말씀 안 드린다. 노무현재단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 교수는 이날 올린 다른 글에선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사건 재조사 추진과 관련해서 지적했다. 

그는 한 전 총리의 무죄 발언에 대해 “VIP 숙원사업 같은 건가. 갑자기 왜들 저러지?”라며 “(민주당이) 180석 달성 기념으로 대모님(한명숙 전 총리)께 효도 좀 해드리려는 모양인데, 야바위에 속지 말라”고 꼬집었다. 

야바위는 ‘속임수로 돈을 따는 중국 노름 중의 하나’로 ‘협잡의 수단으로 그럴듯하게 꾸미는 일’을 뜻한다. 

한 전 총리 사건은 지난 2015년, 대법원이 한 전 총리가 건설업자로부터 여러 차례에 거쳐 수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인정하면서 징역 2년 형을 확정했다. 돈을 줬다는 업자가 1심에서 말을 바꿨지만, 영수증 등 객관적 물증이 확실해지면서 대법관 13명 전원이 한 전 총리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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