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21대 국회, 일하는 국회 만들 것...국회 개혁 TF를 즉각 구성하겠다”
김상희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국회 성평등 원년이 되도록 할 것”

민주당이 당선인 총회를 열어 박병석 의원을 21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김상희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이 당선인 총회를 열어 박병석 의원을 21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김상희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6선의 박병석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4선의 김상희 의원을 선출했다.

25일 민주당은 국회의원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1대 국회 당선인 총회를 열어 국회의장 후보자로 박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여성 의원인 김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김영주 선거관리 위원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총회에서는 민주당 의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박병석 의원이 국회의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박 의원은 선출된 이후 단상에 올라 “이번에 의장단이 충청권 의원들로 채워져 의사진행이 늦어지는게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며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제가 19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하면서 의장단으로부터 의사진행 속도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30%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해 장내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님, 김태년 원내대표님, 이낙연 전 총리님등 당 지도부가 저에게 막중한 소임을 주셔서 감사 하다”며 “경쟁이 아닌 화합을 이뤄주신 동료의원 여러분들과 김진표 의원에게도 감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21대 국회는 촛불혁명 이후 처음 구성되는 국회다. 촛불 정국을 거치며 시민들 진정한 개혁을 위해 ‘나라다운 나라’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21대 국회는 국민들의 이 명령에 호응 해야한다. 이번에 초선 당선자들 중심으로 한분한분 만나 의견 청취를 했다. 관통되는 흐름은 일하는 국회, 국민들에게 신뢰 받는 국회, 품격있는 국회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제가 의장이 된다면 기꺼이 길잡이가 되어 그 길에 앞장 서겠다. 기꺼이 그 역할을 담당하겠다. 이를 위해 일하는 국회 개혁 TF를 즉각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의원은 “일하는 국회의 구체적 실현방향을 위해 법과 규제를 완비하고 국회법을 충실히 따르겠다. 그리고 의원 한분 한분이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며 “사무처, 입법조사처, 예산조사처, 의정연수원 역시 오로지 의원님들 의정활동에 보탬이 되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정비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이제 우리는 여야를 떠나 민주 정부의 임기가 훌륭히 마무리 될 수있는 전통을 세워야한다. 국민의 성공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자 우리 모두의 성공이라고 믿는다”며 “국민들에게 그런 공감대를 얻어 국민의 박수속에 문 대통령이 퇴임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 나마 노력하겠다. 그래서 저는 잠시 민주당 당적을 떠날 수 밖에 없다. 성공한 국회의장이 되어 2년 뒤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한 뒤 눈물을 흘려 의원들의 격려 박수를 받았다.

여성 최초의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김상희 민주당 의원 <사진=권규홍 기자>
▲ 여성 최초의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김상희 민주당 의원 <사진=권규홍 기자>

 

김상희 " 민주당,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 결정...73년 헌정사 큰 이정표"

이어 부의장으로 선출된 김상희 의원은 “동료 의원 여러분께서 저를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으로 결정해주셨다”며 “매우 뜻깊고 영광이다. 이로써 우리 민주당은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시대적 요구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속에서 많은 국민들이 ‘이제는 때가 됐다 우리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야한다’말씀해 주셨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치 역영에 드리워진 여성의 유리천장을 거두는데 함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의장, 부의장 선출과정도 달랐다. 과거 국회에서 볼 수 없었던 합의추대로 이뤄졌다”며 “선수도 저보다 많고 훌륭한 의원들도 많다. 하지만 의원들께서 기꺼이 결단해주셨다. 이번 총선 우리당의 압도적 지지를 보낸 우리 국민들에게 민주당의 이 같은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여드려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제 21대 국회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민생경제를 살리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완수한 뒤 정권 재창출을 다짐해야 한다. 코로나19를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K방역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코로나19 팬더믹속 글로벌 경제가 어려워 국내 경제도 흔들리고 있다. 자영업자, 비정규직 하루하루 걱정하는 국민들의 삶을 지키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당은 반드시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이 이 시대의 사명이다. 신속한 원구성을 통해 상임위원, 소위원회를 활성화하고 공전과 파행을 막아야 한다.

소모적 정쟁을 떠나 국회의 생산성을 높여야한다“며 ”상임위들은 품격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비상설 윤리위원회를 가동해야한다. 그 길에 의장단부터 일하는 국회 만들기 위해 개혁에 나서야한다. 의장단역시 소극적 역할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의장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여성 부의장으로서 올해는 국회 성평등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며 “성평등 의제를 선도하고 정치 영역에서 여성이 의정활동을 활발히 하게 돕겠다. 의정활동의 애로사항을 세심히 살피겠다. 언제든 부의장실 오셔서 제안, 의논하면 성의껏 함께 할 것이다.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들의 협조와 당부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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