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궐련 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전년비 5억 개비 증가
‘냄새저감’ 기술 적용한 궐련 신제품이 호응 이끌어

KT&G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2분기에도 수출이 활성화되며 증권계는 호실적을 전망한다. KT&G와 PMI는 지난 1월 KT&G 전자담배 ‘릴(lil)’ 시리즈의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백복인 KT&G 사장과 칼란조풀로스 PMI CEO의 기념사진 촬영 모습 <사진=KT&G 제공>
▲ KT&G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2분기에도 수출이 활성화되며 증권계는 호실적을 전망한다. KT&G와 PMI는 지난 1월 KT&G 전자담배 ‘릴(lil)’ 시리즈의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백복인 KT&G 사장과 칼란조풀로스 PMI CEO의 기념사진 촬영 모습 <사진=KT&G 제공>

KT&G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1분기 연결 매출액 1조 1784억 원, 영업이익 3150억 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KT&G는 국내 궐련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22일 KT&G에 따르면 1분기 국내 궐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억 개비 증가한 96억 개비다. 시장점유율 또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64%를 기록했다.

KT&G의 궐련 판매 호조에는 흡연 후에도 깔끔함을 원하는 트렌드 반영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KT&G는 지난해부터 담배업계 최신 트렌드인 ‘냄새저감’ 기술을 적용한 궐련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를 시작으로 ‘레종 휘바 리뉴얼’, ‘레종 프렌치 끌레오’, ‘더원 스카이’가 호응을 이끌며 냄새저감 제품군 확대에 성공했다.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는 KT&G가 처음 출시한 냄새저감 제품으로 외부 공인 기관에서 확인된 입냄새 저감 기술이 적용됐다. 깔끔한 흡연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 1000만 갑을 달성했다. 출시 1년을 맞은 지난 4월에는 5000만 갑 판매를 돌파했다.

KT&G는 냄새저감 기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KT&G 스멜케어 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 결과, 작년 11월 KT&G만의 독자적인 냄새저감 기술인 ‘트리플 케어 시스템’을 적용한 ‘레종 프렌치 끌레오’가 탄생했다.

트리플 케어 시스템은 입냄새 저감 기술과 ‘핑거존’, 담배 연기가 덜 나는 궐련지를 적용해 흡연 후 입·손·옷에서 나는 3가지 담배 냄새를 동시에 줄여주는 기술이다. 특허 출원과 외부 공인분석기관의 검증도 완료됐다.

KT&G는 냄새저감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다섯 번째 냄새저감 궐련 제품 ‘에쎄 체인지 프로즌’을 출시했다.

증권업계는 KT&G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미진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향 담배 수출 본격화 및 인니법인 가격 정상화로 인해 2분기 이후 실적은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는 전자담배 수출 가시화로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이 더욱 부각되며 실적과 기업 가치가 올라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T&G는 지난 2월 중동 알로코자이 인터내셔널과 2조원 규모의 7년 장기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3월 말부터 수출이 재개돼 4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됐으며 현재는 5월 수출물량도 확정된 상태다.

김만수 KT&G 글로벌 기획실장은 “중동향 수출이 크게 늘면서 5월 누적 수출액만 전년도의 70%에 달한다”며 “올해 2분기 내 전년 수출물량의 100%에 육박하는 수준이 수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필립모리스와의 수출계약을 통한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진출도 올해 안에 무리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왕섭 KT&G NGP 사업단장은 “계약 당시 필립모리스로부터 당사 전자담배가 출시될 시장에 대한 3개년치 사업계획을 받았다”며 “필립모리스의 사업계획상 판매량은 내수 시장의 수십 배 가량에 달하기 때문에 굉장히 희망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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