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잘 뒷받침하는 것이 당대표로서 마지막 소임”
혁신위 구성, 2030세대·여성·전현직 선출직 공직자·전문가 등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5기 제10차 전국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민 부대표. <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5기 제10차 전국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민 부대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정의당은 지난 17일 심상정 대표가 “임기를 단축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일부 기사에서 ‘자진사퇴’로 표현되 부분을 ‘임기단축’으로 정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공보실을 통해 심 대표의 사퇴는 ‘자진사퇴’가 아닌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이 실행되기 위한 조기 당직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임기단축’을 제안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앞서 심 대표는 17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기 제10차 전국위원회에서 당의 전면 쇄신을 위해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표의 2년 임기를 1년 단축해 8월까지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심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당의 정체성 재구성, 아젠다 혁신, 새로운 리더십 교체 준비를 위한 독립적 집행 권한을 갖는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 대표는 “혁신위에서 준비된 당 혁신 과제와 발전 전략이 8월 말 이전 개최될 당대의원대회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는 것이 당대표로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의원대회 직후 조기 당직 선거를 실시할 수 있도록, 혁신을 위해 임기를 단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남은 기간 당의 혁신사업을 뒷받침하고, 총선 이후 닥친 당의 현안 과제가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그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제가 감당할 것”이라며 “이제 정의당은 치열하게 혁신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일에 집중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혁신위 임기는 8월 말 이전에 열릴 정기 당대의원대회까지다. 이로써 지난해 7월 2년 임기로 당 대표로 선출된 심 대표는 예정보다 1년 일찍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정의당 유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첫째 안건으로 ‘21대 총선 평가의 건’은 총평으로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이루려던 원내교섭단체 목표는 좌절됐지만, 9.7%의 정당득표율로 새로운 독자적 지지층 형성의 의미를 남겼다”며 “향후 과제로 대안 세력으로 확고한 비전과 프로그램을 갖춰야 하며, 당 조직의 전면적인 쇄신과 강도 높은 혁신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4가지 총평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안건으로 ‘혁신위’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며 “혁신위는 당의 전면적인 쇄신과 재구성의 필요성에 따라 당의 근본적인 혁신과제를 마련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도출하기 위해 독립적 권한을 갖는 집행기구로서 정기 대의원대회까지 임기를 두고 수행키로 했다”고 전했다. 

혁신위 구성방안은 현 집행부를 배제하고, 2030세대 30% 이상, 여성 50% 이상, 전혁직 선출직 공직자, 지역당부 책임자, 당내외 전문가를 포함하여 15명+α(플러스 알파)로 구성된다. 

이날 21대 총선 이후 첫 전국위에는 심 대표와 함께 20대 국회의원과 21대 당선자 전원이 참석했고, 정으당 5기 전국위원 86명의 재적인원 중 70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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