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네오위즈, NHN 영업이익 상승
게임빌, 위메이드 영업이익 흑자전환
웹젠, 컴투스, 한빛소프트는 2분기 기대

[폴리뉴스 송서영 기자]게임 업계가 양호한 1분기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각 사마다 실적 상승 요인은 다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은 채 좋은 성적표를 거뒀다는 평이다.

코로나19 뚫고 영업이익↑

펄어비스는 1분기 매출 1332억 원, 영업이익 462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4%, 154.5% 증가한 수치로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검은사막’의 견고한 글로벌 성과와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 매출 증가, ‘검은사막 콘솔’의 글로벌 성장을 수익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6%에 달한다. 검은사막은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으로 한국 및 북미‧유럽 지역의 매출이 상승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한국 서비스 2주년과 일본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현지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었고 지난해 12월 글로벌 출시 매출이 1분기에 반영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검은사막 콘솔은 지난 3월 엑스박스 원과 플레이스테이션4 이용자가 플랫폼에 관계없이 검은사막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규‧복귀 유저가 각각 250%, 350% 오르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펄어비스는 오는 21일 액션 배틀로얄 ‘섀도우 아레나’를 사전 출시하며 글로벌 공략을 확대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도 영업이익 상승을 기록했다. 네오위즈의 1분기 매출액은 663억 원, 영업이익은 136억 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80% 증가한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1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국내매출은 4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보드게임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멀티플랫폼 환경을 기반으로 PC와 모바일 매출이 동반 상승하며 국내 매출을 견인했다. 여기에 신작 모바일 게임 ‘위드 히어로즈’, ’골프챌린지’ 등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2분기부터는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해외매출은 229억 원을 기록했다. ‘브라운더스트’의 매출 하락과 ‘킹덤 오브 히어로’의 일본 오픈 효과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하였으나 향후 신작 출시와 기존 게임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 매출 증대에 나선다.

엑스박스 원으로 먼저 출시한 ‘블레스 언리쉬드’의 PS4 버전 준비, 사전출시부터 10만장 판매를 돌파한 ‘스컬’의 10월 정식 출시 등을 앞두고 있다. 1인칭 슈팅 게임 ‘아바’도 올 여름을 목표로 대만 시장에 재출시하며 킹덤 오브 히어로 역시 대만 진출을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선다.

NHN은 페이코를 중심으로 한 결제 부문과 게임 사업에서 견고한 성적을 냈다. NHN의 2020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946억 원, 영업이익은 30.2% 오른 283억 원, 당기순이익은 58.9% 상승한 176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은 PC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일본의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요괴워치 푸니푸니’의 매출 상승이 더해지며 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1047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 중 모바일 게임의 비중은 66%이고 PC게임은 34%이며 지역별 매출의 경우 서비스 지역 기준으로 보면 국내가 49%, 해외가 51%로 나타났다.

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은 페이코의 거래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하고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온라인 PG와 해외 가맹점 결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전 분기 대비 7.9% 증가한 151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NHN은 전반적인 소비 및 외부 활동 감소에도 페이코의 2020년 1분기 거래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1조7000억 원, 월간 이용자 수는 400만 명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3법 개정에 발맞춰 금융위원회 주도의 마이데이터 사업자 라이선스 확보를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중국 저작권 문제가 하나둘씩 해결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약 31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32억 원, 당기순이익 약 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는 ‘미르의 전설2’ 지식재산권(IP) 사업 확대로 라이선스 게임 출시, 로열티 증가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중국 저작권 소송 배상금 수령과 외화환산이익 증가 등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위메이드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미르4’에 역량을 집중하며 미르 IP 관련 저작권 분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게임빌은 올해 1분기에 영업수익 349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 당기순이익 4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분기 대비 17% 확대됐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별이되어라!’, ‘MLB 퍼펙트이닝 2020’, ‘빛의 계승자’ 등 기존 스테디셀러들이 견조한 사업수익을 내고 지주회사로서 계열회사들의 지분법수익이 영업수익으로 반영되며 실적개선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게임빌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신작들을 앞세워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0 시즌 업데이트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가 8월에 일본과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어 수익성과 성장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10월경에는 ‘아르카나 택틱스’를 글로벌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레이싱 게임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프로젝트 카스 고’도 10월에 출격한다. 실제 전세계 유명 트랙을 사실적으로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50여 종의 레이싱카를 마음껏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성과 반영되기 이른 시기..2분기 기대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신작이 출시된 지 얼마 안 돼 아직 성과가 반영되지 않은 게임사들은 2분기를 기대하며 내다보고 있다. 웹젠의 2020년 실적은 영업수익이 34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2%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4.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8억원으로 31.5%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1.6%, 35.1%, 25.5% 감소했다.

웹젠은 1분기 중 갑작스러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외에서 사업활동이 위축됐고 3월 말 출시한 웹게임 외에 신작게임의 출시가 없어 매출이 하락했으나 신작 모바일게임이 출시되는 2분기부터는 상승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에 대만에서 먼저 출시된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은 두 달이 지난 지금도 대만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서비스되고 있다. 뮤 아크엔젤의 국내 서비스는 2분기 이내에 시작된다.

최근 비공개테스트를 마치고 출시 준비를 위한 마지막 점검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준비 일정이 다소 늦춰진 신작 모바일게임 ‘R2모바일(가칭)’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보완 중이다.

한빛소프트는 신작 게임들이 2분기부터 본격 출시될 예정이어서 추가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96억6000만원, 영업손실 4억7000만원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폭이 61% 줄어 향후 실적 상승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디션, 그라나도 에스파다 등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매출은 증가했으나 스퀘어 에닉스 공동 프로젝트 개발비 소요 및 신작 게임 출시준비를 위한 마케팅비 일부 조기 인식 등의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빛소프트는 다양한 게임 신작 라인업을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오는 21일 모바일게임 ‘퍼즐오디션’이 신작 포문을 연다. 스퀘어 에닉스와 공동 개발 중인 삼국지난무는 프리미엄테스트를 마치고 스퀘어 에닉스와 긴밀히 협의해 출시를 위한 최종단계 개발 작업들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PC 및 콘솔용 TPS 장르 1종, 그라나도 에스파다M 등도 준비 중이다.

컴투스는 실적 공시를 통해 2020년 1분기 매출 983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 당기순이익 29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컴투스의 주요 게임이 통상적인 비수기로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1.6% 줄어든 수치다.

컴투스는 2분기에 진행되는 주요 게임 서비스 일정과 대외적 환경 등에 따른 전략적 준비에 집중해 높은 성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는 출시 6주년에 맞춘 업데이트 및 프로모션을 열어 지난달 신규 및 복귀 유저의 대폭 증가로 일별 접속자가 최근 3년내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세계 전역 앱마켓의 순위가 재상승했다.

또한 프로야구의 개막 연기에도 불구하고 ‘컴투스프로야구2020’, ‘MLB9이닝스 20’ 등 야구 게임들은 당초 시즌에 맞춰 준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4월 한 달 간 약 100억 원의 합산 매출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컴투스는 주요 게임들의 세계 시장 공략을 한층 고도화하는 한편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등 다수의 신작 게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게임 IP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게임 사업과 연계된 전략적 M&A 역시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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