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상증자의 약 30% 규모
자산 매각 및 차입 통해 약 3000억 원 자금 투입할 계획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한진칼이 총 1조 원 규모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진칼은 14일 서울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한진칼 이사회는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 가치 유지 및 대한항공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 주주인 한진칼이 선제적으로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

한진칼은 이번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진칼은 현재 대한항공 지분율 29.96%를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약 3000억 원의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한진칼의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규모는 보통주 2377만9196주다. 이는 대한항공이 새로 발행할 주식 7936만5079주의 29.96%에 해당한다. 금액은 3000억 원, 주당 가격은 12,616원이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한진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411억 원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진칼은 보유자산 매각 및 담보부 차입으로 부족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매각 및 차입 방안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별도 이사회를 개최해 확정할 예정이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100%) ▲한진관광(100%) ▲정석기업(48.27%) 제동레저(100%) ▲진에어(6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자산 매각으로는 칼호텔이 거론된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 2월부터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와 건물(1만2246㎡)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이날 한진칼은 한진관광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규모는 160만주로 금액은 80억 원이다. 출자일은 다음 달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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