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금년 중 방한에 굳은 의지”, 文대통령은 “한중관계에 시주석 방한 무엇보다 중요”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중국 시진핑 주석과 정상 간 통화를 가졌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중국 시진핑 주석과 정상 간 통화를 가졌다.[사진=청와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통화에서 양 정상은 기업인들의 필수 활동 보장을 위한 ‘신속통로’ 제도를 모범사례로 인식하고 이를 확대하는데 대한 공감대를 넓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9시부터 34분간 가진 정상 간 통화에서 양국이 신속통로제 신설에 합의하면서 기업인들의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고 이를 지난 1일부터 시행하면서 우리 기업인 2백여 명이 입국해 13일부터 현지에서 출근한 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러한 신속통로의 적용대상과 지역이 확대될 수 있기를 바라며, 전 세계에도 모범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양 정상은 기업인들의 필수적 활동 보장을 위한 ‘신속통로’제도 신설을 한 것이 대표적인 협력의 모범사례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 시 주석은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문 대통령님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효울적으로 통제되면서 성과를 내고 있어 축하한다”며 “양국이 좋은 이웃으로서 국제방역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정상통화 이후 한중 양국간 코로나 공동대응을 위한 방역협력이 잘 진행되어 왔다”며 “중국의 가장 큰 정치행사인 양회가 다음 주 개최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며 지난 3년간 양국관계가 크게 발전한 만큼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시 주석의 방한 문제와 관련 시 주석은 “금년 중 방한하는데 대해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는 뜻을 전했고 문 대통령은 “한중관계에 있어 시 주석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방한 시기에 대해선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 지는 대로 적절한 시기에 성사되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일관된 지지의사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가진 것은 취임 후 5번째로, 지난 2월20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통화한 이후 83일 만이다. 이번 정상 간 통화는 시진핑 주석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별도로 시 주석은 지난 3월 13일 문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과의 연대감 및 협력의지,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입장 등을 밝혔고, 문 대통령도 이틀 뒤인 15일 감사답전을 발송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3월 26일 ‘G20 특별화상 정상회의’에서는 영상으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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