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몸통 두 마리 쌍두 뱀” 비난,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 본회의 여당 단독처리 압박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민주당 씀TV 화면 캡처]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민주당 씀TV 화면 캡처]

[폴리뉴스 정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뿌리가 같은 한 몸통”이라며 한국당의 별도 교섭단체 추진 시 ‘특단의 대책’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결의 및 수임기관 지정 건 결의를 위해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한국당은 자타가 공인한 통합당의 위성정당이며 총선 후 합당을 약속해 표를 받은 것이다. 그런 약속이 없다면 통합당 지지자 누가 한국당에 정당 투표를 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전에는 전임 대표가 물러나더니 이제 원유철 대표가 독자교섭단체를 운운하고 있다”며 “마치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한 몸통 두 마리 쌍두 뱀처럼 상임위원장 자리와 국고보조금을 두고 다투고 있다”고 한국당의 움직임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 “총선 결과는 민의인데 군소정당으로 심판받은 다른 당과 합당해 꼼수 교섭단체를 만든다면 양자 모두 민의를 거스르고 21대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몰염치한 행위”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위반하는 동시에 민주주의와 21대 국회를 심각하게 파행시키는 일의 첫 시작이다.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고 ‘특단 대책’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특단의 대책은 21대 국회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여당 단독 국회본회의에서 강행처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원구성 협상 지연 전략을 펼 경우 표결로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또 시민당과의 합당에 대해 “시민당과 합당하겠다는 것은 대국민 약속이었다. 지난주 실시된 전당원투표에서 84%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고 오늘 중앙위원회에서 의결과 수임기관으로 최고위원회를 지정해 주시면 최종 결정된다”며 “민주당과 시민당의 최고위는 내일 합당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양당의 통합을 완전히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5월 정치일정과 관련 “5월인 만큼 민주주의를 되돌아보는 것이 좋겠다. 5월 18일은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날이다. 민주당은 광주 전일빌딩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이어지는 23일은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11주기다.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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