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풍부...계파색 옅고 온건한 성품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미래통합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비박계’ 주호영 의원(5선·대구 수성갑 당선)이 당선됐다.

주 의원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에서 전체 84표 중 59표를 얻었다.

주 의원은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내리 5번 당선된 TK(대구경북) 최다선 의원이다.

그는 1961년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태어나 대구 능인고,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 군 법무관을 거쳐 1998년 대구지방법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판사 출신이다. 판사 생활은 2003년 2월까지 했으며, 이후 변호사로 일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이 지역에서 20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친이계’로도 분류된다. 초선이던 2007년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영입됐고, 당선인 대변인을 지냈다. 재선 때는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이명박 정부 초대 특임장관을 맡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진박 공천 파동’에 떠밀려 공천이 배제됐다. 이에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복당해 새누리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나 당시 이정현 대표에게 밀려 낙선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 바른정당) 창당에 힘을 실었다. 초대 원내대표로 추대돼 활동했으며, 탄핵 후 정병국 당시 대표가 사임하자 당대표권한대행직을 겸임했다. 같은 해 11월 보수통합을 위해 바른정당 통합파 8명과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21대 총선에서는 지역구를 바꿔 ‘대구 수성갑’에 출마,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여권 잠룡’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어 ‘더블스코어’로 승리했다. 

국회의원 활동 동안 다양한 상임위를 경험했으며, 정보위원장, 정치개혁특별위원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소장(한나라당, 2011년),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당대표 권한대행 등 경험도 풍부한 전략가로 평가된다. 

계파색이 강하지 않으며, 온건하고 합리적·논리적인 성격이라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때로는 강경한 면모도 보이는데, 지난해 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첫 번째 주자로 나서면서 장시간 토론을 각오하고 성인용 기저귀를 찬 것은 유명한 일화다. 

독실한 불자로 국회 불자모임인 정각회 명예회장이다. 법명은 ‘자우’(慈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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