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명의 감염도 막겠다는 마음으로 힘을 합쳐 안전한 학교생활 만들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다음 주 등교 개학을 앞둔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 교사 및 학부모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다음 주 등교 개학을 앞둔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 교사 및 학부모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등교개학 현장 점검 차 일선 고등학교를 방문해 “일상과 방역을 함께해 나가는 생활 속 거리두기의 성공도 학교 방역의 성공에 달려있다”며 “이제 학교가 방역의 최전선”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해 등교개학 준비 현장을 점검한 부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및 교육부 및 방역관계자들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 “부모님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언제나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이다. 학교 방역이 잘 지켜져야 부모님들이 안심하실 수 있고, 또 학사일정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3월2일 휴업명령 이후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한 지 벌써 70일째 됐다. 맞벌이 가정, 조손 가정, 다문화 가정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을 혼자 따라가기 벅찼을 것이고, 또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많다”며 “특히 줄어든 학사일정 속에서 수능과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3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되지만 우리가 함께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등교개학의 위험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마스크, 거리두기, 손씻기 같은 기본수칙 준수와 함께 교실 환기와 일상소독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학생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그렇게 잘 운영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가정의 협력도 중요하다. 가정에서의 자가진단을 통해 발열 증상이 있으면 집에서 지낼 수 있게 해 주시고, 또 학교와 방역 당국 간 협조 체제를 토대로 신속한 진단검사와 역학 추적에 나서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거리두기 속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또 체감했으면 좋겠다”며 “단 한 명의 감염도 막겠다는 마음으로 모두 힘을 합쳐 안전한 학교생활을 만들어 갑시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의 등교개학 현장 점검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중경고에서는 김승겸 교장, 이용기 교감 및 교사들, 보건전문가로 최영준 한림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조교수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경고에 도착해 김승겸 교장으로부터 감염 예방 조치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학교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등교 이후 철저한 방역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여러 의견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이 등교 시에 출입하는 중앙현관에서 실제 이루어지는 발열체크 및 손소독 등을 점검하고, 학교 발열감시 활동 기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급식실을 방문하여 배식 및 식사 과정에서의 방역조치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고, 학부모 등과 함께 착석하여 준비상황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일반교실에서는 책상 간 거리두기, 창문 개방을 통한 환기 강화, 체온계, 손소독제 및 주요 접촉 시설 일상소독을 위한 소독제 등 방역물품 구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진행된 점검은 지난 5월7일 정부가 발표한 학교방역 가이드라인인「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를 적용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과학실로 이동, 때마침 이 학교 2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온라인 생명과학 수업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쌍방향이 가능한 이 수업 도중, 교사의 소개로 학생들에게 깜짝 영상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당국, 학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중경고등학교는 전체 20학급, 학생 수 416명의 자율형 공립고로 오는 13일 등교하는 고3 학생은 13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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