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소방차 314대·인력 1846명 투입
국방부, 일출과 동시에 헬기 투입해 진화 나설 예정
주민 600여명, 22사단 장명 1800여명 대피
문 대통령, “주민 대피에 철저를··· 일출 시 진화 자원 총동원”

1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주택 화재가 산불로 번져 도학초교 야산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주택 화재가 산불로 번져 도학초교 야산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1일 오후 8시 21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발생한 불이 강풍을 탄 채 확산하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2일 산불 진화를 위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타 시·도 소방차와 인력을 긴급 동원한다고 밝혔다. 대응 3단계는 최고 수위의 대응 단계다.

이번 화재에 대해 소방당국은 1일 오후 8시 30분 대응 1단계, 한 시간 뒤 2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2일 0시 17분을 기해 대응 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3단계는 전국 차원에서 소방력 동원이 필요한 상황일 경우 발령된다. 1단계는 관할 소방서 1곳의 소방력을, 2단계는 관할 시·도 본부 내 여러 소방서의 소방력을 동원한다.

고성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소방력은 강원지역 소방력을 합해 모두 소방차 314대에 소방대원 1846명이다. 강원소방본부에서는 소방차 87대와 1212명의 인원이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이 화재로 도원리·학야리·교암리·금화정리·운봉리에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대피장소는 아야진 초교와 천진초교, 고성종합운동장으로 알려졌다. 350여 가구 600여 명 주민이 대피했다.

육군 22사단 사령부 1천여 명과 신병교육대 800여 명 등 장병 1800여 명 또한 고성종합운동장과 속초종합운동장, 아야진초등학교로 대피했다.

군은 2일 일출 즉시 군 헬기 10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일출과 동시에 카모프 2대, CH-47(치누크) 2대, UH-60(블랙호크) 6대 등 군 헬기 10대를 지원해 산불 진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 고성에서 복무 중인 양원도 대령은 2일 오전 1시 30분경 “1일 22시 10분경부터 장병들이 대피하기 시작해 사단 사령부와 직할대대, 1800여 명이 대피를 완료했다”며 “장병들은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전했다.

화재와 관련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주민 대피에 철저를 기하고, 산기슭 민가나 어르신 등의 대피에도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산불 진화 방향을 예측해 필요시 예상되는 지역 주민을 미리 대피시키라”며 “야간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민가로의 확산 지연에 노력하되,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를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출 시 산불을 속히 진화할 수 있도록 헬기 등 진화 자원을 총동원하는 등의 준비에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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