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등산객 부부 안타깝게 숨져

경남소방본부가 지리산 중산리 소재 환경교육원 입구에 상황본부를 설치하고 헬기추락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사진=김정식 기자>
▲ 경남소방본부가 지리산 중산리 소재 환경교육원 입구에 상황본부를 설치하고 헬기추락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사진=김정식 기자>

산청 김정식 기자 =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천왕봉 정상 인근에서 1일 11시 50분경 심정지 상태에 빠진 등산객을 구조하던 소방헬기가 15m 아래로 추락했다.

상황본부에 따르면 당시 헬기에 탑승하기 위해 제자리 비행 중 15m 상공에서 환자를 호이스트(소형기중기)로 올리던 중 원인불명 이상으로 헬기가 추락했다.

상황본부는 이 사고로 구조요청 당사자 A씨(남 65세)는 심정지로 사망했고, 헬기 아래에서 들것이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던 환자의 보호자 B씨(여 61세)가 헬기 주날개에 부딪히면서 크게 다쳐 다른 헬기로 진주 경상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부부는 연휴를 맞아 지리산 천왕봉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한 헬기동체는 천왕봉 인근 바위에 동체 일부가 파손된 상태며, 헬기 탑승 경남소방항공대원 5명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현장에 총 185명(소방관 112명, 경찰 25명, 국립공원공단 12명, 산청군 5명, 의용소방대 31명)이 출동했고, 총 25대(구급차 7대, 구조 3, 기타 11, 헬기 4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국립공원공단 한 관계자는 1일 금요일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등산로 등산객이 1500여명으로, 평소에 비해 10배 이상 방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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