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인들의 모습. <사진=픽사베이> 
▲ 인도 여인들의 모습. <사진=픽사베이>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글로벌 증시가 점차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신흥국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신흥국의 경우 돈풀기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가 제한적인 측면이 있어, 투자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수록’ 자국 통화 가치가 하락해, 외화 유출의 위험에 처할 수 있어서다. 그렇다면 지금은 신흥국 투자의 적기가 아닌 걸까? 28일 증권가에서는 이례적인 ‘저유가’ 국면이 이익이 되는 신흥국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인도’에 주목했다.

유례 없는 ‘저유가’ 국면이 지속되면서 전세계에서는 실물 경기의 물가 하락‧경기 침체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WTI는 배럴당 24.6%(4.16달러) 내린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유가는 한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인 수요 부족에 따른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원유저장고가 조만간 가득 찰 것이라는 우려가 퍼진 결과다. 지나친 유가 하락은 미국의 셰일기업들의 도산 가능을 높여 미국 에너지 섹터 내 부실 채권 증가로 금융 시스템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미국 내 금융 부실은 해당 상품을 보유한 전세계 투자자들의 자산 부실로도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반면 인도는 저유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유력 국가로 지목되면서 유력한 신흥국 투자처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인도는 원유 소비량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저유가가 소비자에게 곧바로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라서다. 전세계 원유 수입량이 미국, 중국에 이은 3위를 차지한다. 수입품목 중 30%가량도 원유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수입물가를 낮춰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인도 정부가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겪고 있어 수입단가가 낮아져 재정 부담도 경감된다”고 말했다. 5월 3일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인도의 봉쇄령이 해제되면, 수요 정상화 절차를 밟고 유가하락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을 일정 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언제 인도에 투자해야 할까? 이재선 연구원은 증시 상승과 상관관계가 높은 주요 경제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핵심 지표는 ‘수출과 산업 생산지표’ ‘LMEX INDEX’ ‘재정적자’ 지표가 개선될 때 인도의 증시 상승 가능성이 존재할 것으로 봤다. 먼저 이 연구원은 “인도 증시는 수출과 산업생산 지표와 높은 동행성을 보여 개도국 특성상 제조업 중심 경기 회복 가능성이 곧 증시의 상승동력이 된다”며 수출과 산업생산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또 구리와 알루미늄 등 대표적인 원자재 지표를 담고 있는 LMEX 인덱스 역시 글로벌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서 외국인 자금 유입 시점을 가늠할 수 있다. 또 인도의 고질적인 ‘재정적자’가 2월 GDP대비 5.07를 기록했는데, 코로나와 저유가의 복합 영향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봉쇄 조치를 발동 중인 남아시아 각국이 조금씩 '통제 빗장'을 풀고 있다. 인도 역시 다음 달 3일까지 '40일간의 국가 봉쇄령'을 발동 중인 인도는 동네 상점의 영업을 조건부로 허용하기로 했다. 도 정부는 농촌 지역 상점은 모두 문을 열도록 했고, 도시에서는 쇼핑몰 외 독립된 상점과 주거지역 상점의 문을 열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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