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7 (수)

  • 맑음동두천 24.5℃
  • 구름조금강릉 23.9℃
  • 맑음서울 23.5℃
  • 구름조금대전 24.9℃
  • 구름조금대구 26.3℃
  • 구름많음울산 22.0℃
  • 구름조금광주 24.9℃
  • 구름많음부산 22.1℃
  • 구름조금고창 21.1℃
  • 구름많음제주 20.4℃
  • 맑음강화 19.1℃
  • 구름많음보은 22.9℃
  • 구름조금금산 23.8℃
  • 맑음강진군 25.0℃
  • 맑음경주시 25.3℃
  • 구름많음거제 23.9℃
기상청 제공

[임재현편집국장칼럼]포스코 기업시민의 첫 번째 유혹

최근 포스코에 대한 매우 낯선 수사가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가 마치 검찰의 불가침 영역인 것처럼 유독 나서지 않던 경찰이 포항제철소의 3억원대 납품 계약에 대해 내사기간까지 합치면 11개월째 수사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부장급 기술직 간부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다음날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 외근기자 시절 늘 검찰을 출입한 경험에서 경찰의 포스코 수사나 피조사자 임직원이 유명을 달리한 일은 아직까지 별로 기억에 없다.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새로운 기업이념으로 알려온 ‘기업시민’의 관점에서 이번 일을 생각해봤다. 본건 수사든, 별건 수사든, 임직원의 비리가 드러난다면 포스코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위상이 흔들리게 된다. 물론 어느 조직이든 부패와 비리의 독버섯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조직이 기업시민을 정체성으로 지향하고 내부의 기강을 벼릴 모멘텀으로 삼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시민의 기본 요건은 바로 자율과 책임이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조직 바깥의 고객인 시장과 사회에서 기업시민을 지향하려면 내부고객인 임직원이 먼저 기업시민이 돼야 한다. 이 대전제가 유지돼야 포스코의 기업시민론은 ‘전통적 기업목적을 넘어 고객, 직원, 공급사,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 우선 경영’ 목표를 완성할 수 있다. 마치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공동체 집단과 다름 없는 공공선을 추구하는 최 회장의 경영 이념은 대단한 도전이지만 목표에 이르기까지 시련의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

특히 임직원의 비리 사건은 포스코 이해관계자들의 네트워크를 바탕부터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시민론의 심각한 위협요소이다. 공급사, 협력사와의 금품 및 향응을 매개로 한 직원의 부정한 결탁은 제품 품질 저하와 원가 상승을 유발하며 그 피해는 회사는 물론 고객에게 전가된다. 이런 공급사와 협력사가 주로 소재하는 지역사회는 지역기업가들이 지방권력인 토호세력에 가담한다.

이런저런 이름의 사회단체는 자본과 인맥으로 복잡하게 얽힌 네트워크를 통해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환경문제 등 기업이 유발할 수 있는 리스크를 묵인하고 동조한다. 한 예로 지난 2017년 11월 15일 지열발전소가 유발한 포항지진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포항시민들의 활동에 대해 사회단체들은 지원은 커녕 오히려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나선 일도 있다. 이 사업에 전기터빈을 공급하기로 한 포스코는 어떤 압력과 경위에 의해 지열발전사업의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는지 포항시민에게 아직까지 어떤 해명과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가 소재한 도시들의 지방권력구조를 들여다보면 왜곡된 공식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들은 검·경과 언론의 감시 기제와 지자체 권력을 통제하고 무력화시키기 위한 카르텔을 형성해 지역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는다. 그 안에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한 꿈이 담긴 한 도시는 지역경제라는 당의정에 이끌려 건전한 도시 발전의 조건들을 시시때때 위협받고 있다. 따라서 포스코 기업시민론의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현장은 바로 포항과 광양, 그리고 서울 등 직원과 협력사가 소재하는 도시들이다.

오는 7월 임기의 3분의 2를 채우게 되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기업시민의 이념을 점검할 적기는 바로 지금이다. 그렇다면 무엇에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당연히 자신의 동기와 신념부터 점검해야 한다. 포스코의 DNA는 거창하게 이름 붙이지 않더라도 처음부터 기업시민이었음을 다시 각성해야 한다.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의 창업정신 ‘제철보국’(製鐵報國)의 가치를 내부고객들과 다시 공유하고 자존감을 드높여 부패와 타협의 시시한 유혹들을 떨쳐내게 해야 한다.

사사(社史)는 포스코가 전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자랑할 만한 경쟁력의 원천이다. 회사에 대한 역사인식은 포스코의 기업이미지는 물론 내부 결속력을 다질 최적의 소재이다. 창업자가 최고권력자가 발급해준 '종이마패'를 부정과 축재의 호신부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기업으로 국민에게 되돌려준 자긍심을 다시 공유해야 한다.  

조상의 피에 보답한다는 신념 아래 피땀으로 일군 포스코의 이념을 어슬픈 지식으로 훼철하려는 유혹도 경계해야 한다. ‘제철보국에는 프로이센의 민족주의와 집단주의의 냄새가 난다’며 덧칠을 하며 상아탑 속에 숨어 있는 ‘향원’(鄕原)이 더 이상 기업과 시민의 판단을 흐리지 않게 해야 한다. 폴리페서를 흉내낸 ‘컴퍼니페서’는 이미 중앙지에 챙겨놓은 고정지면을 최회장의 전임자에 대한 아부와 곡필의 도구로 써버린 이력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시민은 아직도 포스코를 국민기업으로 보고 있다. 힘들고 가난한 시절 국가와 민족의 가치에서 시작한 포스코가 시민의 가치에 중간기항을 하고 또 다른 미래 가치를 찾아 향하는 항로를 응원하며 성공을 기원한다.  

임재현 편집국장

내부고객인 취재기자들과 바른 사회, 부강한 나라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고 외부고객인 독자들께 신속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로필 사진


















[이슈] ‘협치’ 다짐한 21대 국회...원구성 협상·개헌·검찰개혁·朴사면 등 ‘첩첩산중’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21대 국회가 오는 30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여야는 ‘동물국회’, ‘역대 최악의 국회’ 오명을 썼던 20대 국회를 극복하고 협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를 구현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1대 국회의 의석수 구성은 20대와 사뭇 다르다. 177석 ‘슈퍼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개헌을 제외한 대부분의 법안 처리가 가능해졌다. 야당을 포용하면서 협치를 선택할 수도 있고, 숫자로 야당을 압박하면서 개헌 드라이브에 힘을 실을 수도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103석으로 여당을 견제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일단 여야는 국회 개헌을 앞두고 ‘협치’를 강조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외의 정치·사회·경제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민생을 챙기는 것이 최대 과제라는 시각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우리가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하고 일자리도 지켜내야 한다”며 “(주 원내대표와) 국정의 동반자로서 늘 대화하고 협의해가면서 국민들께서 기대한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도 “코로나19 때문에 전대미문의 어려움을 국민들이 겪고 있다”며 “


[반짝인터뷰] 고민정 “소통 참 잘하는 정치인 되고 싶어...1호법안 재난안전법”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4·15 총선에서 수도권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 광진을에서 서울시장 출신의 오세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1대 국회목표로 "소통을 참 잘하는 정치인이 되고싶다"며 1호법안으로 ‘재난안전법’을 내세웠다. 고 당선인은 < 폴리뉴스 >와인터뷰를 통해 4·15 총선을 치른 소감, 21대 초선 의원으로서의 목표, 청와대 출신으로서의 책임감, 민주당 177석의 의미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밝혔다. 고 당선인은 4·15 총선의 결과에 대한 평가를 두고 “새로운 정치가 열렸으면 하는 국민적 열망이 모인 결과라고 본다”며 “여기에 20대 국회에 대한 실망과 동물국회에서 벌어진 각종 물리적 폭력, 의원들의 막말등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 또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 잡았던 야당을 국민들이 심판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하는 국회’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국회 공전사태를 방지하는 것이 개정안의 핵심이다. 상시국회 운영체제, 상임위원회 운영 의무화 등을 국회법에 담아야 한다”며 “정당한 사유도 없이 국회 회의에 불참하는 의원의 세비를 단계적으로 삭감하는 벌칙 조항도 포

[카드 뉴스]코로나19가 쑥쑥 키운 HMR, CMR, 밀키트 시장

[폴리뉴스 송서영 기자]조리시간을 줄여주는 가정간편식(HMR), 간편대용식(CMR), 밀키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HMR은 완전조리 식품이나 반조리 식품을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입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생선구이’의 3월 매출이 2월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비비고 생선구이는 전자레인지 1분 조리로 완성돼 가격 대비 시간을 의미하는 ‘가시비’ 높은 제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만두피가 얇은 ‘풀무원 얄피만두’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 봉을 넘어섰습니다. 얄피만두는 풀무원의 냉동 HMR 사업의 성장동력이기도 합니다. 풀무원은 얄피만두 등 HMR 제품 출시로 지난해 국내 냉동 HMR 시장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HMR보다 더 간편한 CMR의 인기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CMR은 간편대용식으로 주로 단백질 바, 영양 분말식을 말합니다. 오리온은 ‘닥터유 단백질바’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30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집에서도 단백질로 건강을 챙기고 싶은 소비자의 확산으로 지난 2월에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월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밀

[총선 D-day]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개표 상황 현장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이 제21대 총선 종합상황실을 국회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 마련해 개표 결과를 기다렸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지역구에 출마했던 주요 격전지의 후보들이 모두 참석해 개표 결과를 기다렸다.


박원순, 민주노총 만나 ‘전국민 고용보험’ 논의 “복지국가로의 발걸음 내디딜 때”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과 만나 ‘전국민 고용보험’제도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27일 오후 시청 시장실에서 김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모두발언에서 박 시장은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1997년 외환위기와는 달리 사회연대 방식으로 풀어내야 한다”며 “전면적인 전국민 고용보험 실시가 그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방역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전 국민 건강보험”이라면서 “그런데 ‘일자리 방역’은 완전히 달랐다. 불편한 진실”이라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지금의 고용보험은 산업화 시대의 일반적 노동, 즉 대공장, 정규직, 남성, 고용관계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탈산업화와 경제의 서비스화, 그리고 디지털화 시대의 변화를 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 복지국가로의 거대한 발걸음을 내디딜 때”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전 국민 고용보험은 노조가 사회개혁의 주체로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국민에게서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다”며 “20세기 산업화 시대 복지국가의 한계를 극복하고 21세기 복지국가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민주노총이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