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온라인 수산물 마케팅 강화
기업별 자사몰 적극 활용 및 종합몰로 확장
온라인에서만 살 수 있는 전용 상품 출시
폴바셋 비대면 ‘스마트 주문‘ 서비스 도입

코로나19로 온라인 매출이 급 증가하자 식품업계가 온라인 판로 확장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 온라인 유통업체 13개사의 지난 2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가운데 이 중 오프라인 부문은 7.5% 감소했고 온라인 부분이 34.3% 증가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인터넷 쇼핑을 통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체험한 이상 향후 온라인 소비 비중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업계에서는 다양한 대응이 나오고 있다.

동원산업은 온라인 판매 경로를 확대하며 수산물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사진=동원그룹 제공>
▲ 동원산업은 온라인 판매 경로를 확대하며 수산물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사진=동원그룹 제공>

어디서든 쉽고 빠르게, 온라인 판로 확장

동원산업은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는 트렌드에 발맞춰 온라인 판매 경로를 확대하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산물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동원산업은 최근 쿠팡을 통해 참치회와 훈제연어 제품 5종에 대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고품질 횟감을 쿠팡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도 신선한 상태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동원산업의 횟감은 해양관리협의회와 수산양식관리협의회로부터 지속가능한 수산물에 대한 국제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동원산업이 온라인을 통한 수산물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온라인을 통한 수산물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줄고 외식 수요가 급감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수산물 소비량도 크게 늘고 있다.

동원산업은 최근 소비자들이 주문 배달을 통해 각종 횟감을 집에서 즐기는 소비 형태가 확산됨에 따라 주문 배달 시스템도 강화하고 있다. 횟감 배달 전문 프랜차이즈인 ‘참치라이더’와 협력해 소비자들이 직접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싱싱한 참치회와 훈제연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전화나 온라인으로 횟감을 주문하면 백화점, 대형마트 등을 지역 거점으로 삼아, 해당 매장에 입점된 횟감들을 포장해 신속 배달이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온라인 수산물 구매 확대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동향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직후 대형 소매점의 주간 매출액은 5% 감소한 반면, 온라인 매출액이 30% 증가했다. 또한 지난 2월 수산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SSG닷컴에서 188.1% 증가하고, 롯데닷컴에서도 생연어 매출이 2,680% 증가하는 등 온라인 매출의 증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식품사들이 자사몰을 강화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상 제공>
▲ 식품사들이 자사몰을 강화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상 제공>

자사몰 활성화에 타 브랜드까지 입점한 종합몰로 확장

쿠팡, 지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판로를 확장하는 가운데 자사몰을 강화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자사 제품들이 모여 있어 브랜드 철학과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충성 고객의 모집도 가능하다.

또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할인 및 이벤트 등 자사몰을 통한 프로모션 운용의 폭이 넓은 편이다. 최근에는 타 브랜드 제품도 입점 시켜 시너지 효과를 얻는 종합몰의 형태로도 확장되고 있다.

MBX는 최근 기존의 화장품 이커머스 플랫폼 ‘미미박스’를 자사몰인 ‘MBX몰’로 변경했다. 최근 브랜드 정체성 강화 및 소비자와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공식 온라인몰인 MBX몰을 론칭하고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원산업은 자사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을 통해서도 참치회와 훈제연어 제품 판매를 한다. 참치의 고급 뱃살 부위와 속살 부위는 물론 항공직송으로 신선한 노르웨이 훈제연어와 북유럽 훈연방식의 훈제연어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대상은 통합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에서 시즌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오는 30일까지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에서 ‘신학기 기획전’을 진행한다.

아이들 먹거리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기획전에서는 반찬류와 간식류 등 청정원, 종가집, 집으로ON의 다양한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정원e샵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이벤트 참여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응모 완료되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30명에게는 초록마을 ‘더 밥 잘먹는 아이홍삼’을 증정한다.

KGC인삼공사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온라인몰 ‘정(正)몰’을 운영 중이다. 2017년 개방형 온라인 쇼핑몰로 리뉴얼한 이후 해외 건강기능식품, 건강식품, 농산품 등 타사 상품을 함께 판매 중이다. 건강기능식품 매니아들을 주요 타겟으로 하며 해외 직구 건강기능식품으로 유명한 솔가, 네이처, 얼라이브 등도 입점해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신선 마켓 하이프레시를 통해 한국야쿠르트의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 제품을 비롯해 건강식품, 백종원 브이푸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온라인 전용 브랜드 및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사진=밀리언뷰티 홈페이지>
▲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온라인 전용 브랜드 및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사진=밀리언뷰티 홈페이지>

온라인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 등장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온라인 전용 브랜드 및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유통단계를 줄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다. 신규 브랜드 출시는 물론 기존 브랜드를 온라인 전용으로 변경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기존 브랜드의 이름을 유지해 고객 신뢰도와 인지도를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해 국내 유명 안무팀 ‘원밀리언댄스스튜디오’와 함께 온라인 전용 화장품 브랜드 ‘밀리언뷰티’를 출시했다. 획일화된 아름다움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삶을 즐긴다는 콘셉트 아래 제품 기획 단계부터 원밀리언과 협의했다. 립스틱, 아이섀도우, 미스트, 수분 크림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폴 바셋은 네이버 스마트주문 서비스를 도입하며 언텍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매일유업 제공>
▲ 폴 바셋은 네이버 스마트주문 서비스를 도입하며 언텍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매일유업 제공>

얼굴 안 보고 주문...비대면 서비스 확대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며 온라인 주문이나 배달과는 다른 ‘스마트 주문‘을 도입한 곳도 있다.  폴 바셋은 네이버 스마트주문 서비스를 도입하며 언텍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스마트 주문은 네이버에서 론칭한 외식업용 비대면 주문 결제 서비스로 스마트폰으로 포장 주문을 하거나 테이블에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에서 폴 바셋을 검색하고 스마트 주문을 통해 가까운 폴 바셋 매장으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기다리지 않고 받을 수 있다.

폴 바셋은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5월까지 포인트 적립 이벤트도 진행한다. 스마트 주문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네이버 포인트 3000점을 적립해주고 재주문 고객에게는 네이버 포인트 1000점을 적립해주는 내용이다.

소비자 구매 행태는 점차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온라인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19년 7월을 제외한 지난 1년간 온라인 매출은 매월 2자릿수 상승이 이뤄졌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국면까지 맞이하면서 식품 업계는 언택트 사회에 맞춘 온라인 판로 확장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