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北 외무성 美 트럼프 주장 반박 담화, 김정은 승인 없이는 발표 못해”
[폴리뉴스 정찬 기자] 세종연구소 정성장 북한연구센터장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근황과 관련 “김 위원장의 중태설, 그리고 더 멀리 나아간 사망설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센터장은 이날 배포한 분석자료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부터 26일 현재까지 원산에 머무르는 것이 한미 정보자산과 북한 핵심지도부 동향을 알 수 있는 위치의 북 고위관리 비공식적 발언 등을 통해 확인되는데, 만약 김 위원장이 중태에 빠졌다면 의료시설이 빈약한 원산이 아니라 봉화진료소가 있는 평양으로 곧바로 옮겨졌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정보들을 무시하고 일부 소식통에만 의존해 김정은 ‘중태설’이나 ‘사망설’을 확산시키는 것은 결코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의 확산을 잠재우기 위해 한국과 미국 정부는 신속하게 신뢰할만한 대북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에 또다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가 포착되고 있어 김 위원장은 조만간 새로운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거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또는 평양종합병원 현장을 시찰하는 등의 형태로 공개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김 위원장이 조만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14년 9~10월 약 40일 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때도 ‘쿠데타설’, ‘김정은 중태설’이 나돌았다면서 “김 위원장은 2014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는데, 이는 김 위원장의 복사뼈 부분에 물혹이 생겼고, 이것 때문에 붓고 통증이 심해서 해외 전문의를 초청해서 9월 초에서 10월 초 사이에 낭종 제거가 있었기 때문으로 나중에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김정은 중태설과 사망설에 대해 “북한은 지난 4월 14일 미사일을 발사하고도 그에 대해 일절 보도하지 않았고, ‘민족최대의 명절’로 간주되는 태양절(4월 15일 김일성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도 개최하지 않았다”며 “이는 2014년처럼 김 위원장의 건강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중태설’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이어 “지난 19일 북한은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해 김 위원장에게 ‘좋은 편지’를 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는데, 이 같은 담화는 김 위원장의 승인이 없이는 발표될 수 없는 것”이라고 김 위원장이 중요한 업무를 계속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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