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운동 내용 등장하자 닌텐도 동물의 숲 삭제
게임 광고, 글로벌화 모두 국가의 통제 아래에 놓여

중국이 자국 내 게임 규제를 더 강화하고 세분화할 방침이다. 최근 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에 홍콩 민주화 운동 내용이 나타난 이후 중국에서는 동물의 숲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사진=조수아 웡 페이스북>
▲ 중국이 자국 내 게임 규제를 더 강화하고 세분화할 방침이다. 최근 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에 홍콩 민주화 운동 내용이 나타난 이후 중국에서는 동물의 숲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사진=조수아 웡 페이스북>

[폴리뉴스 송서영 기자]중국이 자국 내 게임 규제를 더 강화하고 세분화할 방침이다. 최근 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에 홍콩 민주화 운동 내용이 나타난 것이 발단이 됐다고 알려졌다.

동물의 숲은 닌텐도 게임 중 하나로 무인도를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데서 사용자들이 힐링을 느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수아 웡이 게임 속에 ‘Free Hong Kong’이란 문구와 함께 등장한 이후 중국에서 동물의 숲은 구매 사이트에서 더 이상 검색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방송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청소년 비행 등을 막기 위한 방침으로 게임 규제를 해 왔으나 최근의 조치는 사상 통제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국제적인 비난이 잇따르지만 중국은 더욱 강력해진 게임 규제를 선택했다. 중국 게임 사용자들은 이제 더 이상 중국 밖의 사용자들과 소통할 수 없게 된다.

게임사들을 향한 규제도 세분화 됐다. 게임사들은 허락되지 않은 광고를 게재할 수 없으며 ‘글로벌 서비스’ 기능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게임 내 채팅 검열은 물론 이미 허가된 게임의 이름이나 버전이 마음대로 변경되면 6개월 정지 등 이에 상응하는 불이익에 처해질 전망이다.

국내 게임 업계는 아직 판호 발급도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3년간이나 이어진 판호 불허가, 지난달에는 애플 앱 스토어에 출시한 게임의 검열까지 이어지며 중국 게임업계의 문은 더욱 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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