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가 만연해진 최근,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다 보니 운동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몸 구석구석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가령 뻐근한 느낌을 동반하는 ‘허리’ 부위의 경우 무리가 가는 자세로 장시간 티비를 감상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만으로도 쉽게 악화될 수 있는 만큼 평소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허리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은 증상이나 발생 부위에 따라 여러 질환으로 구분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이 있으며, 질환 별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 같지만 주요 발병 부위나 증상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허리 통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환인 ‘허리디스크’의 경우 척추 뼈 사이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나타나는 통증을 말한다. 잘못된 자세나 교통사고, 낙상 등 외부 충격으로 심각한 외상을 동반하며 요통, 골반 통증, 허벅지 통증과 함께 저리거나 당기는 등 신체의 감각이 저하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실내 생활 시간이 길어질 때 소파나 방바닥에 허리가 굽어진 상태에서 오래 앉아있게 되면 디스크의 앞쪽이 눌리면서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 신경 자극 증상이 발생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으로 오인하기 쉬운 ‘척추관협착증’은 뼈 사이의 관절 부위, 인대가 두꺼워져 척추관이 좁아짐에 따라 나타나는 신경 압박 증상이다.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발생하는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해당 증상은 허리를 굽힐 경우 통증이 완화되며, 요추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 걷거나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다. 이 역시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잘못된 자세로 일할 때 근육이 지탱해야 하는 자극이 인대나 관절에 가해지면서 비후되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어 천추전방전위증은 주로 5~60대 노년층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척추 질환으로 노화를 주 원인으로 발생한다. 척추 위 뼈와 아래 뼈가 어긋나면서 배쪽으로 밀려나기 때문에 뼈 부위의 통증은 배가 되며, 처음에는 뼈 주위에서만 약간의 통증이 나타나지만 허리, 엉덩이, 다리 전체로 번질 수 있다. 더불어 증상 악화와 함께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이 힘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모든 척추 질환은 비슷한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주요 발병 부위나 증상에서 저마다 차이를 나타낸다. 따라서 더 큰 질환으로 번지기 전 예방에 힘 써야하며 정확한 상담과 함께 증상 호전을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고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신체를 풀어주는 등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장한다.

글 : 바른마디병원 척추센터 이재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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