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추위를 번갈아 느끼게 하는 환절기 날씨는 우리 몸을 평소보다 부쩍 피로하고 지치게 만든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일교차 등 외부 환경을 몸이 따라가기 벅차다 보니 면역력도 낮아지고,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에 최근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이 평소보다 더욱 심하게 나타나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일상생활은 물론 중요한 일정을 앞둔 경우에도 불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나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급격하게 배가 아픈 경우,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가스가 차오르며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배에 부글거리는 소리가 잦은 경우, 날씨가 추우면 배가 종종 아프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대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은 경우, 대변이 무르거나 풀어지게 나오는 경우, 술과 매운 음식을 먹은 뒤 잦은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 지사제/유산균/건강식품을 먹어도 효과가 없는 경우 등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처럼 대장에 나타나는 질환인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정상적이지 않은 대장 운동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대장에 혹이 있거나 염증이 발생해 생기는 것이 아니기에 검사상 특별한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면역력이 낮아지는 환절기인 만큼 이러한 증상이 더욱 빈번하게,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치료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장염 등 대장 질환을 다스릴 때, 1차적인 증상 개선과 함께 대장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를 함께 실시한다. 이를 통해 재발의 가능성을 줄이고, 보다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

한약은 대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 중에서도 열다섯 가지 복합 약재로 구성된 위비정은 약해진 대장 운동 기능을 정상화하는 치료제로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둔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증상 해결을 위해 섣부르게 복용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복용 이전에 반드시 정확한 진맥 진찰이 기반될 필요가 있으며, 오남용을 할 시에는 도리어 체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장염 등 대장 질환은 환자의 체질이나 증상, 원인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이루어져야 보다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따라서 숙련된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나의 체질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진행한다면 보다 신속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성지한방내과한의원 우성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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