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로 정치 바꿀 수 있다’, 2015년10월 52% → 2017년5월 68% → 2020년4월 71%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4.15총선 투표일 직전 시점 조사에서 ‘정부 지원론’이 ‘정부 견제론’에 지난 2~3월 조사 대비 격차를 벌이면서 10%포인트 높게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3~14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 의미에 대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49%,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9%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올해 1월에는 정부 지원론이 정부 견제론을 12%포인트 앞섰고, 2월과 3월 둘째 주에는 지원·견제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으나 이후 다시 1월에 가깝게 간격이 벌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가 30~50대에서 60% 안팎,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의견이 54%, 20대에서는 양론이 각각 40% 내외로 비슷하게 맞섰다.

비례정당 지지 시민당 25%, 한국당 23%, 정의당 11%, 열린 9%...22%가 여전히 부동층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 더불어시민당 25%, 미래한국당 23%, 정의당 11%, 열린민주당 9%, 국민의당 5%, 민생당 1.4% 순이다. 그 외 정당들은 합계 4%를 차지하며,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21%다.

이번 주 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41% → 시민당 25%(-16%포인트), 미래통합당 25% → 한국당 23%(-2%포인트), 정의당 5%→11%(+6%포인트), 국민의당 4%→5%(+1%포인트), 열린민주당 3%→9%(+6%포인트) 등으로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에 표심이 더해졌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이 시민당(53%), 열린민주당(16%), 정의당(13%)으로 분산된 결과다. 통합당 지지층은 78%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한국당을 답했다.

이번 총선 실제 득표율은 한국당 33.8%, 시민당 33.3%, 정의당 9.6%,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5.4%, 기타 정당 9.5%다. 선거 직전 이틀간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 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 최종 득표율을 비교하면, 유권자 일부가 마지막 선택의 순간에 소수 정당보다 양대 정당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투표로 정치 '바꿀 수 있다', 2015년 10월 52% → 2017년 5월 68% → 2020년 4월 71%

투표를 통한 정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물었다. 그 결과 '투표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다' 71%, '그렇지 않다' 21%로 나타났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5년 10월 동일 질문에는 '바꿀 수 있다' 52%, '그렇지 않다' 40%였고, 2017년 5월 대통령 선거 직전에는 각각 68%, 22%로 바뀌었다.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투표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연령별 '바꿀 수 있다' 응답은 20~40대에서 80% 내외, 50대 68%, 60대 이상 56%로 젊은 층이 투표 영향력을 더 높이 인식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80%가 '투표로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해 통합당 지지층(66%)이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61%)보다 투표 효능감이 높았다.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정치인·정당 관련 견해 '밝히는 편' 35% vs '그렇지 않다' 61%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정치인·정당에 대한 자기 생각이나 지지 여부를 밝히는 편인지 물은 결과 '밝히는 편' 35%, '그렇지 않다' 61%로 나타났으며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즉, 주변에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적음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평소 주변에 정치적 견해를 밝히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하며, 저연령일수록 그 비율이 높았다(20대 79%, 30대 65%, 40대 이상 55% 내외). 성향 보수층과 진보층은 40% 내외가 주변에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편이라고 답했으나, 중도층은 그 비율이 26%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 응답자들에게 평소 정치에 얼마나 관심 있는지 물은 결과 '많이 있다' 28%, '약간 있다' 42% 등 70%가 '관심 있다'고 답했으며, '별로 없다' 20%, '전혀 없다' 7%, 그리고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4일(선거 직전 이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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