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캠프 “이언주 후보측...선거 열세 만회하고자 정치혐오 부추기고 있어”
이언주 캠프 “목격자 있고 진술서도 확보...법원 판단 기다릴 것”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았다. <사진=연합뉴스>
▲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았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박재호 후보와 이언주 후보간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 후보측은 이 후보의 배우자가 선거운동을 방해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했고 이언주 캠프는 박재호 캠프 지지자를 폭행죄로 경찰에 신고해 두 후보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14일 박재호 캠프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의 배우자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은 지난 13일 오후 6시경 이언주 후보의 남편이 박 후보 집중 유세장에 뛰어들어 양 손을 들고 수 분간 손가락 2개로 ‘이언주’를 외치는 행위를 했고 이에 박 후보 지지자 한명이 “그러지 말라”고 항의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아 손을 강제로 내리려 했고 이 과정에서 몸이 닿았을 뿐인데 이 후보측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은 이를 두고 “이언주 후보측이 선거 열세를 만회하고자 의도적으로 유세장에 뛰어들어 소란을 야기하여 신체접촉을 유도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그 동안 근거 없는 비방과 법적 공방을 유도하는 이언주 후보 측의 행위에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이번 행위는 선거막판 선거 표심에 심대하게 영향을 줄 행위라고 판단하여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고 해당 상황을 자세히 볼 수 있는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언주 후보 측은 고의적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기 위해 유권자의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음을 규탄한다”며 “박재호 캠프는 선거일 까지 유권자 선거운동에만 집중할 계획이지만, 선거 후 불법 선거 행위에 대해서 끝까지 법적 조치를 해나갈 예정임을 밝힌다”고 고발을 취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후보측은 “지난 1일 이 후보측이 박재호 캠프 유력 인사가 이 후보의 불륜설을 유포했다고 경찰 고소를 했지만 당사자가 경찰의 고소인 조사 요청에 나오지 않았다”며 “이는 이번 폭행 주장 건과 무관하지 않은 선거용 고소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 후보측에 이어 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후보 캠프의 고소 남발과 근거 없는 흑색선전들이 선거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사전에 기획된 행위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후보측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폭행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있고 그 진술서를 확보하고 있다”며 “폭행에 대해서는 법원 판단을 기다릴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두 후보간의 갈등은 공식 선거운동이 벌어지기 전부터 과격하게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 후보측은 13일에도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블로거와 유투브 채널 ‘이언주 TV’등 2곳을 운영하는 운영자를 허위사실공표죄로 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이 후보 지지자로 알려진 블로거는 지난 11일 박 후보가 구의원에게 돈을 받고 공천을 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고, 유투브 운영자 2명은 박 후보가 구의원으로부터 성상납 후원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모 구의원이 박 후보의 공천을 받아 구청장에 당선됐다는 내용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측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측의 이 같은 행위들은 박 후보에 대한 심각한 허위 비방이자 명예훼손이다”며 “선거가 끝난 후에도 선처는 없을 것이며 끝까지 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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