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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4·15 유세현장을 가다] 송파을 ‘5선 도전’ 최재성 VS ‘송파을 재도전’ 배현진

최재성 “5선 성공한다면 송파 주민들의 정치적 자긍심 높아질 것”
배현진 “재도전 성공해 새로운 정치 이번에 꼭 보여드릴 것”
최재성-배현진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4·15 총선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져 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을이 수도권의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당초 송파을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최명길 후보가 초선으로 당선된 지역이지만 최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재보궐 선거가 진행됐고 남양주갑에서 3선을 했던 최재성 의원이 이곳으로 지역을 옮겨 MBC 아나운서 출신의 배현진 후보와 겨뤄 당선되었다.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다시 배 후보를 이곳에 공천해 두 사람간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9일 폴리뉴스는 서울 송파을 지역구를 찾아 두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중심으로 후보들의 유세 현장을 밀착 취재하고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최재성 ‘5선 도전 성공하여 집권여당 이끌 것’

민주당은 20대 국회에서 최명길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송파을 지역이 공석이 되자 2018년 재보궐 선거에서 경기도 남양주갑에서 3선을 한 최재성 의원을 공천해 당선됐다.

최 의원은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경기 남양주갑에 출마해 초선의원이 된 뒤 19대까지 무려 남양주갑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를 지낸 시절 당내 갈등 상황에서 문 대표의 곁에 끝까지 남은 ‘친문’인사로 분류된다. 최 의원은 문 대표가 19대 대선에서 대선후보가 되자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정계를 잠시 떠난 바 있으나 당내 열성 지지자들의 추천으로 다시 재보궐선거를 통해 정계에 복귀했다.

최 후보는 이날 유세차량을 이용해 문정동과 가락동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석촌시장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어 송파구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후보는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지역 현안들이 지금 어떻게 국회에서 논의됐으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를 상세하게 설명하여 주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날 폴리뉴스는 토크콘서트가 종료된 뒤 최 후보와의 미니인터뷰를 통해 5선 도전을 한 소감과 포부를 청취했다.

최 후보는 이번 선거에 나선 소감에 대해 “이번에 5선에 도전한다. 단순히 선수를 쌓는 정치가 아닌 5번째 국회의원이 되어 대한민국을 새롭게 진전시키는데 큰 역할 하겠다”며 “평소 정치개혁은 제 소신이다. 개혁을 과감히 이끌어 21대 국회에서는 국가재설계 차원의 정책들을 이끌어내겠다. 송파구 발전도 더 세게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역민심을 어떻게 보고 계시느냐는 질문에 “원래 송파는 보수 텃밭이라고 불렸던 지역이다. 그래서 민주당에겐 험지라고 불린다. 최근의 느낌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느낌이다”며 “부동산 문제도 그렇고 보수성향이 최근 훨씬 더 강화된 느낌을 받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정당을 선호하는 투표냐, 인물을 선택하는 투표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파의 가장 시급한 지역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역시 부동산 문제가 크다. 그 중에서도 저는 1주택 종부세, 특히 정부의 강화된 보유세 정책으로 사각시대가 발생한 점을 해결하고 싶다”며 “이 지역에서 주택을 하나가지고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어려움이 있다. 샐러리맨, 무직자, 자영업자등 직업 구분도 다양하다. 또한 시영아파트, 주공 아파트등에서 살다가 재개발 때문에 입주권 얻어서 오신 분들도 있다. 그래서 오른 세금을 낼 여력이 안 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주택 실거주자들은 투기세력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한 세금을 감면하는 방향으로 논의할 것이다. 송파는 산업단지를 유치할 수 없는 지역이기에 주거 경쟁력을 갖추는 지역이 되어야 한다. 제가 지난 보궐선거로 당선 됐을때 올림픽대로 일부를 지하화 하고 탄천동로를 5.5km 확장하고 그 위에 공원을 조성하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을 제안했고 서울시가 지난달에 최종 확정했다. 그런데 이것을 상대당에서 원래 하려했던 계획이라고 주장해서 쟁점이 되고 관심사가 되었다. 약 1조원 정도의 사업이 될 것인데 지금 이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관심사가 큰 사업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통합당의 배현진 후보와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빙으로 나오는데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여기는 원래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라 조사상으로는 그렇게 나오는데 최근 보도를 보면 배 후보에 대한 지지에서는 정당보고 지지한다가 80% 가까이 나오고, 저에 대한 선택은 60%가 정당 선택으로 나온다”며 “역시 정당지지와 인물지지가 충돌 중인 것 같다. 그런데 부동층은 일할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는 것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후보자는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송파구 유권자들은 정치 의식이 높고 정치적 자존심도 높습니다. 역대선거를 보아도 능력 있는 사람 일할 수 있는사람 또 정치적으로 잘 풀어갈 수 있는 무게감 있는 사람을 선호했다고 평가됩니다”라며 “그런 지역이기에 정당보다는 인물, 묻지마식 정당투표보다 그래도 인물을 감별해서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송파 유권자들의 자존심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제가 5선에 성공한다면, 그렇게 만들어 주신다면 제가 집권여당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변화 줄 것은 주고 정책도 시대변화에 맞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며 “송파의 최재성이 그 역할의 선두에 선다면 송파 주민들의 정치적 자긍심도 높아질 것입니다. 지지를 당부 드립니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배현진 ‘딸처럼 형제처럼 친근한 국민대변인 될 것’

MBC 아나운서 출신의 배현진 후보는 MBC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의 여성앵커로 활약하며 최장수 여성앵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배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MBC 노조의 파업이 종료되자 2018년 MBC를 나와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정계에 진출했다.

당시 홍준표 대표의 러브콜을 받아 입당한 이력으로 홍준표계로 분류되는 배 후보는 2018년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 한국당 후보로 공천되어 최재성 후보와 대결을 펼쳤지만 29.6%라는 득표율을 얻으며 2위로 낙선했다. 배 후보는 이후 자유한국당 대변인, 저스티스 리그 이사회대변인, 송파구을 당협위원장을 지내다가 21대 총선을 앞두고 송파을에 재출마를 선언했고 이후 통합당의 단수공천을 받아 공천이 확정됐다.

배 후보는 이날 특별한 일정 없이 유세차량에 올라 잠실동과 석촌동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저녁 무렵 배 후보는 가락시장 사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연설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문재인 정부를 심판 해 달라”고 호소했고 보수 유권자들은 배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화답했다.

폴리뉴스는 배 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 지지자들의 환호성이 가득한 연설 현장 인근에서 미니인터뷰를 진행해 출마의 변과 이번 총선에 대한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배 후보는 이번 총선에 나서게 된 출마 배경으로 “제가 2년 전 낙선했지만 주민들에게 다시 도전하겠다고 약속드렸고 이번에 그 약속 지켰다”며 “약속드린 새로운 정치 이번에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느냐’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사는게 다 너무 힘들어 지셨다. 이 지역이 관광명소도 많고 해서 상가들이 잘됐는데 지난 해 부터 돌아보니 폐업하는 상가들이 많아졌다”며 “맛집으로 이름난 곳까지 문 닫는 것 보고 가슴 아팠다. 정치의 목적은 국민 삶을 편안하게 하는, 잘 살게하는 도움의 목적이 있다고 본다. 그런데 국민들의 삶이 무너져서 지역주민들이 화가 많이 나신거 같다. 그런 분들이 저희 통합당에 희망과 기대를 걸고 계신 거 같다”고 답했다.

또한 가장 시급한 지역현안에 대해서는 “강남3구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징벌적인 부동산 정책, 세제정책에 많이 신음하는 곳이다”며 “물론 집을 가지지 못하신 분들도 부동산이 폭등해서 내 집 마련 꿈이 멀어져 2중고 겪고 계신다. 또한 세금 문제로 힘들어하는 1주택자들이 많기에 제가 2년전에 처음 출마했을 때 종부세 감면 공약을 밝혔다. 1주택자에겐 세금 산정하는 기준을 9억에서 12억으로 상향하면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공약을 설명했다.

아울러 ‘최재성 후보와 비교했을 때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저는 기성정치에 물들지 않은 사람이다. 우리 국민들은 평소 많은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어 정치적으로 뛰어난 지혜를 가지고 계신다. 국회의원이 목이 뻣뻣한 태도를 고수하며 국민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아닌 민의의 대변자임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며 “제가 가진 장점은 국민의 참모가 되려고 하는 마음 그리고 두 번째로 젊은 혈기다. 유권자들의 딸처럼 형제처럼 늘 편안하고 살뜰하지만 유능한 참모가 되어드릴 것이다”고 밝혔다.

배 후보는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대한민국도 힘들고 송파도 많이 힘듭니다. 부디 저를 선택하셔서 송파의 새로운 미래 다시 찾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함께 누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며 “주민들의 힘든 일, 제가 먼저 감당 하겠습니다. 국민대변인 배현진입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파을의 민심은?...유권자 지지 엇갈려

이날 폴리뉴스는 각 후보의 유세현장을 돌아다니며 유권자들의 민심을 파악했다. 최 후보가 토크콘서트를 벌인 석촌시장에선 지역의 현안을 놓고 현역 의원인 최 후보를 두고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길게 이어졌다.

달변가로 소문이 자자한 최 후보는 주민들의 민원을 일일이 청취하며 특유의 유머가 섞인 화법을 이용해 청중을 사로잡으며 주민들에게 공약을 설명했다.

최 후보의 이야기를 듣던 장 모씨(55세)는 “최 후보가 그 동안 일을 잘해 왔다. 이번에 당선되면 더 잘할 거 같다”고 답했고, 최 후보의 연설을 듣던 여러 유권자들도 “최재성”을 환호하며 지지를 선언했다.

지나가던 차들도 차 안에서 “최재성 파이팅”을 외치며 최 후보를 응원했고 석촌시장 상인들도 관심 있게 최 후보의 연설을 청취하느라 잠시 일손을 놓는 모습도 목격됐다.

가락시장에서 유세를 진행한 배 후보의 유세 현장에선 보수성격의 중장년층들의 지지가 많았다. 유권자들은 배현진의 이름을 환호하며 “이번엔 꼭 당선 되세요”라며 배 후보를 응원했다. 배 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 배 후보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며 한 표를 호소했다.

차 모씨(60세)는 ‘배 후보의 연설을 어떻게 보셨냐’는 질문에 “이 지역주민들은 문재인 정부 된 뒤 힘들어 졌다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다”며 “이번에 배 후보가 당선된다면 지역주민들에게 잘할거 같다. 젊어서 패기도 있어보인다”며 배 후보를 지지해 대체로 팽팽한 여론조사 답게 지역 민심의 향방도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론조사...최재성, 배현진 오차범위내 박빙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최 후보와 배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초 박빙의 경합을 보여주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송파을 여론조사에서는 최재성 후보 43.0%, 배현진 후보 41.0%로 오차범위 안(±4.4%p) 박빙으로 나타났다. 송파을 유권자 중 82.1%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라고 답해 적극 투표층으로 분류됐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배현진 후보가 44.6%, 최재성 후보가 43.8%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총선까지 남은 열흘 동안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67.5%,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는 대답은 32.1%였고 당선 가능성은 최재성 51.2%, 배현진 33.8%로 드러났다.

(5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는 KBS 의뢰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송파을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5%,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하지만 7일 공개된 여론 조사에서는 배 후보가 최 후보를 오차범위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이날 서울경제가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배 후보(42.5%)가 4선 의원인 최 후보(36.1%)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은 후보 지지의 이유로 ‘소속 정당’을 가장 많이 꼽았는데 최 후보는 43.7%를, 배 후보는 51.9%의 소속 정당 지지율을 보였다. 또한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을 묻는 질문에도 송파을은 야당 심판론(34.6%)보다 정권 심판론(42.5%)에 공감한다는 답변이 많아 배 후보가 근소하게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자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이후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휴대폰 가상번호 활용 방식으로 선정했다. 동작을은 무선 89.9%와 유선 10.1%, 송파을은 무선 89.8%와 유선 10.2%다. 응답률은 동작을 12.6%, 송파을 17.2%로 엠브레인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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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정치부 권규홍 기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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