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들을 성 착취하고 영상을 촬영해 무차별 유포해 돈을 벌어온 텔레그램 N번방 운영 용의자 '박사' 조주빈이 과거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을 협박한 사실이 뒤늦게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17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 '궁금한 이야기 Y'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추적하면서 '박사' 조 씨와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제작진이 "죄책감이 없나."라고 묻자 그는 "나는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죄책감도 느낀다.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송을 준비 중인 제작진에게 조 씨는 "방송이 나가면 여성 한명을 보내서 스스로 목숨을 끊듯 분신을 하듯 시키겠다."면서 "이 내용을 제작진도 알고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알리고 캡처해두겠다."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

이들 대화와 조씨는 자신을 '마약·사채업자 및 흥신소 직원 등 범죄자'로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박사는 "나는 절대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피해자들에게 성 착취물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 그는 "선생, 나 혼자만의 취향이 아니다. 나는 성적 취향이 크게 없다. 소비자들의 취향이다. 내 자료는 내가 만드는 게 아닌 소비자들의 취향이 만든 결과물"이라며 허영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철청은 25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중 한 명인 조주빈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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