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이 특별법 발목잡아” 맹공
“4·3은 좌익 폭동”주장 한국당 정경희 후보 규탄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3일 제주에서 합동선거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사진=더불어시민당 제공>
▲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3일 제주에서 합동선거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사진=더불어시민당 제공>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제주 4·3 사건 72주년인 3일 제주에서 합동 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패키지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4·3 특별법 개정안을 미래통합당이 발목잡고 있다고 공격하며 20대 국회에서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송재호 제주시갑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합동선대위에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강창일 민주당 제주총괄선대위원장, 박주민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윤호중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 등과 우희종·최배근·이종걸 더시민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이 미래통합당의 반대로 2년 넘게 국회에 묶여 있다”며 “민주당이 더 늦기 전에 제주의 아픔을 풀어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상대 진영을 겨냥했다.

이 원내대표는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께서 우리 민주당으로 인해서 국회에서 4·3 특별법이 개정되지 못했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총선이 끝나면 4월말·5월초 국회를 소집해서 20대 국회가 그 임기를 다하기 전에 4·3 특별법 개정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드린다. 그 제안에 미래통합당이 응하지 않으면 오늘 심재철 원내대표께서 하신 말씀은 거짓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강창일 제주총괄선대위원장 또한 “이전의 자유한국당, 지금의 미래통합당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아서 특별법 통과가 안 되는 것”이라며 나경원 전임 원내대표, 이채익 행안위 통합당 간사, 심재철 원내대표 등 통합당 지도부가 법안 통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고 공격했다.

강 위원장은 “국회의원들이 자꾸 거짓말을 하니까 제가 화가 나서 국회의원 불출마를 했다. 법안을 심사를 하고 법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니 식물국회가 되어버렸다”며 “. 4·3 영령과 제주 도민을 기만하지 마시고 이번에 하게 되는 20대 국회 4월 15일 대한민국 임시국회에서 과거를 털고 가자”고 지적했다.

우희종 위원장은 “통합당에서 ‘4+1’ 협치 정신과 소통 정신을 막고자 등장한 미래한국당의 비례후보는 4·3이 좌익폭동이라 말했다”고 정경희 영산대 교수(비례후보 7번)을 언급했다. 정 교수는 지난 2015년 자신의 저서에서 “제주 4·3 사건은 남로당이 주도한 좌익세력의 활동으로 일어난 사건”이라며 “공산주의 세력이 대한민국 건국에 저항해 일으킨 무장반란”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종걸 위원장도 “미래한국당 정 후보는 사실 왜곡에 합장선 학자”라며 “이번에 통합당이 승리한다면 정 후보와 극우 통합당 의원들의 생각대로 4·3 사건의 역사 바로세우기, 민주당과 시민당이 함께 나아가야 가능한 개혁의 염원이 완전히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현안 공약 제시...“적극 지원”

한편 민주당은 제주도에 대한 현안 공약을 쏟아내며 표심 공략에도 나섰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제주 신항만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걸겠다. 제주 신항만이 신남방 시대, 대한민국의 진주가 되도록 하겠다”며 “2040년 완공 목표인 제주항, 의항, 신항의 항만 기능을 전면 재배치하는 등 물류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제주를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제주대학교 약학대학 서귀포시 유치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역문화보전법을 제정해서 탐라문화권의 전성시대를 열고 옛 탐라대 부지에 한국예술종합학교, 국제문화예술클러스터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시을 후보, 송재호 제주시갑 후보, 위성곤 서귀포시 후보는 제주 신항만·코로나19 관련 재정지원·LNG 활용 친환경스마트도시·한예종 국제문화예술클러스터단지·제주대 약대 서귀포시 유치 등 현안 사업과 관련해 당의 지원을 호소하며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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