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 참석에서 현안 짚어
“정치, 뒷맛이 씁쓸한 블랙 코미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같이 내는 정당 찍어야 해”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지역구 없이 비례대표만 내는 비례정당을 겨냥해 날카롭게 비판했다. 

손 선대위원장은 “국회가 바뀌어야 한다. 거대 양당의 횡포가 아니라, 여러 정당 간에 협상하고, 타협하고, 합의해서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며 “다당제가 그래서 필요한 것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 시작이다. 그것을 위해 재작년 열흘간 단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구 없이 비례대표만 내는 정당이 정당이냐”며 “의회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구 후보도 안 낸 정당 대표가 홀로 마라톤을 하면서,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고 있다. 어떤 당에서는 이 당 저 당 왔다 갔다 하면서 선거를 이기겠다는 자칭 기술자를 선대위원장으로 모셔놓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정치가 뒷맛이 씁쓸한 블랙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손 선대위원장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같이 내는 정당을 찍어야 한다”며 “그래야 민주주의가 산다. 거대 양당의 싸움 정치를 끝내고, 다당제 연합정치, 일하는 정치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 중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비례대표를 내지 않고 지역구 후보자만 낸다. 대신 각각 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과 미래한국당이라는 비례정당을 만들어 비례대표 후보를 낸다. 반면 국민의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정당투표에만 참여해 비례대표 후보만 내기로 했다. 

한편 민생당과 정의당 등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를 함께 낸다. 민생당은 이번 투표용지에서 기호 3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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