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체 8석 중 6석을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이 각 1석씩 차지했으며, 이철규 무소속 당선자가 새누리당으로 입당하여 현재는 7 대 1의 의석 분포입니다. 

19대 총선에서는 9석 전석을 보수 정당이 가져갈 만큼 전통적으로 보수지역이지만,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18개 기초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이 11곳을 차지하는 등 변화의 기류가 엿보이고 있어 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10년만에 돌아온 강원도의 아들 이광재 전 도지사가, 민주당 강원지역선대위원장으로 지역선거를 총괄하면서 지역구 공동공약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어느 때 선거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강원민방 G1이 입소스에 의뢰하여 3월 28~29일 조사한 결과는, 강원지역 5개 선거구 중 4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춘천철원화천양구 갑과 을로 재편된 지역 중 갑구는 민주당 허영 후보가 48.8%, 통합당 김진태 의원 35.7%로 오차범위 밖에서 허영 후보가 우세했으며, 을구는 민주당 정만호 41.9%, 통합당 한기호 39.3%로 민주당 후보의 박빙우세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있는 원주시 갑 지역에서는 이광재 후보가 48.1%, 통합당 박정하 후보가 27.6%로,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권성중 후보가 9.7%를 기록했음에도 이광재 전 지사의 우위가 확인되었습니다. 원주 을에서는 강원도의 유일한 민주당 현역 송기헌 의원이 19대 의원을 지낸 미래통합당 이강후 후보와 또다시 리턴매치의 격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권성동 의원의 컷오프와 무소속 출마로 주목받는 강릉은,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30.7%로 1위를 차지했으며, 권성동 의원 26.1%, 전 시장인 무소속 최명희 후보 19.6%, 미래통합당 홍윤식 후보 13.3%로 나타나,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에 불이 붙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구로 재편된 홍천횡성영월평창의 경우는, 통합당의 유상범 후보가 33.6%로 민주당 원경환 후보 32.3%를 박빙으로 앞서가는 형국입니다. (상세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끝까지 이어진다면, 전통의 보수 우위 지역인 강원도에 새로운 총선 역사가 쓰여질 수도 있습니다. 상기 조사에 의하면, 지역구별 정당지지도가 후보 지지도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으로, 일시적인 바람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보수의 수성이 될지, 새로운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여권의 표로 연결될지 관심을 둘 만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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