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국내 부자들의 부동산 보유 비중에 6년 만에 줄었다. 부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금융상품 중 하나인 지수연계상품의 선호도는 DLF․라임펀드 사태 등으로 고위험 금융상품 손실 우려가 부각되면서 다소 떨어졌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0 한국 부자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07년부터 이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프라이빗 뱅크(PB) 고객 약 400명(평균 연령 68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이들 부자의 총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9%로, 한 해 전(53.1%)보다 2.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 있는 하락세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연구소는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펀드(ELF) 등 부자들이 선호하던 지수연계 금융상품의 매력도는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선호도가 높아진 상품은 외화 펀드, 은행 정기예금이었고 지수연계상품이나 사모펀드 등은 선호도가 낮아졌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는 고위험 금융상품 대규모 손실 우려가 부각되면서 금융자산 매력도가 떨어진 한 해였다”며 “이들 상품의 수익률 악화가 지수연계상품 선호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수연계상품의 대체 상품으로 외화 자산, 공모형 부동산 펀드 등이 뜨고 있지만, 상품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며 “대안을 찾기 어려운 만큼 부자들의 지수연계상품 선호도 감소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