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로 만들어진 문재인 정부 지키고파 정치도전”
임종석 “고민정, 文 대통령 철학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

고민정 광진을 후보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 고민정 광진을 후보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21대 총선의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격전지로 서울 광진구을 선거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돕기 위해 지원유세에 나서 “고민정 후보는 광진구민과 뼈를 묻을 사람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선거 출정식에 나선 고 후보는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먼저 유세차량에 올라 출정 소감을 밝혔다.

고 후보는 “광진에 와서 선거운동을 시작한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많은 날들 중에서 어젯밤 유일하게 잠을 못 잤다”며 “이제는 누군가의 말을 전해주는 것이 아닌 정치인 고민정이 스스로 서는 날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왜 정치를 시작했을까’를 밤새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진구의 골목골목을 다닐 때마다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왜 정치를 하는지’였다”며 “저 스스로도 왜 정치의 길에 나섰는지를 물었다. 내 아이들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고, 함께 촛불을 들었던 촛불 시민들을 지키고 싶었다. 그리고 지난 세월호 참사에서도, KBS 파업당시에도, 촛불 시위에서도 사람들을 지키고 싶었다”고 정치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렇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촛불혁명이 완성될 수 있도록 청와대에 들어갔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한 순간도, 주말도 없이 열심히 했다”며 “그 결과 촛불의 힘으로 만들어진 정부를 지켜내야겠다는 사명감이 더 커졌다. 저는 이제 광진에서 광진을 지켜내고 싶다. 그 지켜내는 힘은 저 혼자 힘으로만 할수 없다”며 광진구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고 후보는 마지막으로 “이제 광진의 얼굴이 되겠다. 광진을 대한민국의 중심에 세워달라. 광진의 모든 힘을 저의 모든 능력과 모든 열정을 쏟겠다”며 “지금부터 모든 힘을 다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뛰겠다. 촛불의 힘을 지킬 수 있게, 문재인 정부의 완성을 할 수 있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정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임 전 실장은 “많은 선거를 경험했지만 이번처럼 선거운동이 조심스럽고 송구스럽기까지 한 것은 정말 처음이다”며 “선택은 항상 어렵다. 마치 중국집에서 짜장과 짬뽕 중에 선택하기 힘들고, 선택에 늘 만족스럽지 못 하는 것이 어쩌면 선거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 선택에 고민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발전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사상 유례가 없는 위기를 국민이 앞장서고 정부와 모든 사회 기관이 힘을 합쳐 극복해 가고 있다. 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우리 국민들은 참으로 지치고 고통 받고 있다”며 “그러나 전 세계 모두가 이 위기를 겪으며 우리가 우리보다 선진국이라 생각했던 나라들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며 가슴 한편에 ‘우린 대한민국이다, 우린 할 수 있다’ 하는 긍지와 자부심이 생겨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임 전 실장은 “고 후보를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부터 지켜보며 함께 해왔다. 우리는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청와대에서 가장 지근거리에서 일을 해왔다”며 “어쩌면 저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문 대통령과 함께 해오며 배우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설명 드리는 일을 해왔다. 고 후보는 본인 스스로가 서민의 삶을 살아오면서 서민의 살림살이에 대한 공감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서민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아픔을 느낄 줄 안다. 문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고 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임종석 “오세훈, 광진과 어울리지 않아...곧 떠날 사람처럼 보여”

이날 임 실장은 고 후보에 대한 지지에 이어 상대 후보인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한 평가도 내렸다.

임 실장은 “원래 저는 선거에서 다른 당 후보에 대해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오 후보도 우리나라 정치에 필요한 좋은 재원이다. 하지만 오 후보와 광진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어색하다. 오 후보는 왠지 광진에서 곧 떠날 사람처럼 보인다. 제가 오 후보였다면 두 번이나 선택받지 못했던 종로에서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흘리며 종로 구민의 선택 받으려고 노력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은 콩밭에 가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과연 오 후보가 광진에 뼈를 묻고 국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싹 틔우고자 온 것인지 아니면 벌써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지 알수없다”며 “오 후보에게도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그 고민을 광진을이 대신해 줄 것은 없을 것 같다. 광진구민들은 국민들의 생활속에서 함께 느끼는 후보, 광진구민들과 함께 뼈를 묻을 후보를 원한다”며 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 실장은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를 타진하며 지난해 종로구에 이사까지 하며 선거 준비를 했다. 하지만 당시 종로에 출마를 원했던 6선의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출마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지난해 1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총선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최근 임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많이 뛰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요청은 최근 건강이 악화되어 입원을 한 이해찬 대표의 부재로 인해, 사실상 본인이 총선에서 ‘원톱’ 역할을 해야하는 부담감을 느껴 임 전 실장에게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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