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통합당 ‘文 교도소 무상급식’ 유튜브 방송, 이철우 지사 발언 되새기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구미산단 기업대표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철우 경북지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구미산단 기업대표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철우 경북지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산업단지 방문 당시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경북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문 대통령에게 “이번에 국가가 있다, 정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정부의 역할에 감사를 표했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의 구미산단 방문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구미산단 기업대표들과의 간담회 마무리 발언 중 이철우 지사가 발언을 신청해  면마스크에 필터를 붙인 경북형 마스크로 마스크 대란을 잠재운 것에서부터 대구지역 환자를 경북으로 받아들인 얘기 등을 설명한 뒤 문 대통령에게 이같이 방역 대응과정에서 적기에 부족한 것을 중앙정부가 뒷받침해줬다는 뜻으로 말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 지사가 이 발언을 하기 전 과정에 대해 “문 대통령이 마무리 발언을 하려는 찰나에 미래통합당 소속 이철우 지사가 발언을 신청하면서 잠시 대통령 발언에 제동이 걸렸다”며 “문 대통령은 ‘경북이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 걱정이 컸던 지역인데 빠른 속도로 진정이 되더라’며 평가하면서 ‘나름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느낀 노하우가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발언권을 이 지사에게 넘겼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지사 발언 후 문 대통령은 이어진 마무리 발언을 통해 “위기 극복의 요체는 고용과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라면서 “기업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게도 “현장에서 느끼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주는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통합당이 유튜브방송을 통해 문 대통령 교도소 무상급식 발언을 한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동영상 내용이 단순히 막말인지, 아니면 대선 불복 심리가 깔려 있는 대통령에 대한 증오의 발언이었는지는 아마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청와대 입장은 없다. 청와대는 이미 선거와는 거리를 두겠다고 선언을 한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존 밀턴이 ‘사상의 시장(marketplace of ideas)’ 책에서 “진실과 허위가 서로 싸우도록 하라”, “자유롭고 공개된 대결에서 어느 누가 진실이 패배한다고 하겠는가”라고 쓴 대목을 인용한 뒤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크게 생각지 않고 지금 국민만 보고 가고 계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의 국난을 극복하는 문제에만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며 “(문 대통령의 구미 산단에서 가진 간담회에서의) 이철우 지사의 발언을 그런 동영상을 만드신 분들이 한번 다시 되새겨 주기를 간곡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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