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31일 목포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박 후보는 민주당 김원이 후보의 순천 행사 참석을 두고 의과대학 동부권 확정 공약에 대해 중앙당 정책협의를 통해 진행된 행사라는 사실을 알고 갔다면 시민에 대한 기만이며 모르고 갔다면 무능의 소치라고 비판했다. 2020-3-31.<Ⓒ폴리뉴스>hongpen@polinews.co.kr
▲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31일 목포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박 후보는 민주당 김원이 후보의 순천 행사 참석을 두고 의과대학 동부권 확정 공약에 대해 중앙당 정책협의를 통해 진행된 행사라는 사실을 알고 갔다면 시민에 대한 기만이며 모르고 갔다면 무능의 소치라고 비판했다. 2020-3-31.<Ⓒ폴리뉴스>hongpen@polinews.co.kr

 

[폴리뉴스=홍정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전남지역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 공약을 놓고 목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지원 후보는 31일 목포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 김원이 후보의 순천 동남권의과대학 설립 추진위원회 결성식 참석을 두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순천에서 전남지역 총선 후보 1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동부권 의과대학 설립 등을 포함한 공동공약이 발표됐다. 이 현장에 김원이 후보가 참석해 지역 정치권 비난의 논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의과대학 유치지역 동부권 확정 공약은 중앙당과 정책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자리에 김원이 후보의 참석은 목포대 의과대학·대학병원 유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처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박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김원이 후보의 국립목포대 의과대학 유치와 관련된 행동과 입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한 살배기 30년 청년이 되도록 이루지 못한 간절한 염원을, 목포 국회의원 후보라면 이렇게 무책임하게 다뤄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원이 후보는 의대를 목포가 아닌 경쟁지역에 유치하자는 자리에 가지 않았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중앙당 정책협의를 통해서 진행된 행사라는 사실을 알고 갔다면 시민에 대한 기만이요, 모르고 갔다면 무능의 소치”라고 꼬집었다.


이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목포 국회의원 후보로서 당연히 항의하고 자리를 일어서야 했다”며 “들러리 서고 사진까지 찍은 것은 목포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준 것”이라고 힐난했다.


목포대 의대 유치는 목포시민과 전남 서남권 주민의 염원이 된지 오래다. 목포는 물론 신안, 무안, 영암, 함평, 해남, 완도, 진도 군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알기에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의대 유치는 더욱 절박해졌다는 것이 박 후보의 설명이다.


박지원 후보는 김원이 후보에 대해 “사태가 커지자 잘못을 사과하는 대신 저와 윤소하 의원에게 목포대 의대 유치를 공동협약하자고 나온 것이 진짜 문제”라며 “목포시민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오만함”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중앙당과 현장에서는 한마디 못하고 목포에 와서는 시민을 대변하는 것처럼 다른 당 후보들의 공약에 편승해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지원 후보는 목포대 의대 연구용역 결과에 대해 올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전했다. 따라서 결과가 잘 나와도 그 이후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유는 복지부, 교육부, 기재부, 안행부 4개 부처를 설득해야한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막중한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목포대 약대 유치와 관련해서도 “순천대와 약대 유치를 놓고 경쟁할 때 목포대로 유치했다”며 “대학 정원 축소 때도 목포해양대 해사대 입학 정원을 300명 증원했다”고 강조했다.


또 “해경정비수리창, 4대 관광거점도시도 동부권과 경쟁했지만 목포로 유치했다”면서 “힘과 경륜, 간절함으로 이뤄 낸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목포한국병원 닥터헬기, 중앙병원 심뇌혈관센터, 국립목포병원 결핵센터를 유치했다”며 “결국 근본 문제는 목포의대와 대학병원 유치”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누구도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본인이 목포, 전남 서남권의 30년 염원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원이 후보에게 “목포의 후보인지, 순천의 후보인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홍정열 기자 hongpe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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