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선거’ 방지 위해 <릴레이 TV토론> 제안
21대 국회를 위한 5가지 제안 소개
3월 31일 국민의당 선대위 출범 예정

대구 의료봉사 이후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대구 의료봉사 이후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대구 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 이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투표 기간을 연장하자는 제안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을 위한 두 가지 제안’을 발표하며 “사전투표 기간을 닷새로 늘리고 투표일도 사흘로 해서 유권자들의 충분한 분산투표를 유도하는 방법을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사전선거 투표일 이틀에서 사흘을, 당일 투표 하루에서 이틀 더 연장하자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한날한시에 집중적으로 줄을 서서 투표할 경우 투표자 간의 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밀폐된 기표소에서 앞 사람의 기표 용구를 다음 사람이 받아쓰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지, 확진자, 자가격리자는 어떻게 투표에 더 많이 참여시킬지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며 “자칫 잘못하면 많은 유권자의 투표포기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어 코로나19로 선거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깜깜이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무관심, 묻지마 선거 방지를 위한 <릴레이 TV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이런 선거상황은 기득권 정당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기득권 정당들은 자기 진연의 지지층만 동원해서 승부를 보려 한다면, 정직하고 진짜 능력있는 신생 정당은 국민의관심을 받아볼 틈도 없이 무관심, 묻지마 선거에 휩쓸려 가벌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양극단에 동원된 유권자가 과다 대표돼 최악이라고 여겨지는 지금보다 더 나쁜 국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릴레이 TV토론을 지속해서 열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게 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 기득권 정당들은 어영부영 적당히 넘어가려 하지 말고 당당하게 여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사상 초유의 특별한 선거상황에서 유권자가 올바르게 정당들을 평가하고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국민에게 제공할 책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투표일 연장은 관련법 개정이 필요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예정된 사전투표는 4월 10(금)~11일(토) 매일 06시~18시, 선거일투표는 4월 15일 06시~18시이다. 

이날 안 대표는 21대 국회를 위한 제안 5가지도 소개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①<헌법개정 특위>를 구성해 국민의 권리 강화하고 국가의 책임과 역할 명시하는 헌법개정에 돌입 ②<정치문화개선 특위> 설치해 300명 국회의원 전원이 <대국민 실천 서약식>을 가질 것 ③<정당대표 회동 정례화> 통해 여야대표가 민생과 정국 논의 ④<3일 경청 국회>로 국회의원들이 3일 동안 국민의 소리를 듣고 ➄<미래전략 특위> 구성해 국가 미래전략에 대한 담론을 국민적으로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3일 경청 국회>에 대해 “국회가 국민 삶의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며 “국회의원들은 국민대표 300인을 본회의장에 초청해 하루 100인씩 5분 자유발언을 3일 동안 방청석에서 이들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라며 “국회가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30일 최종 확정하고 31일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선대위원장으로 안 대표의 ‘정치 멘토’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거론됐다가 무산되면서 당 내부에서는 안 대표가 직접 맡는 방안이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교수는 현재 '중민재단' 이사장으로서 국민의당 선대위원장을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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