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에 ‘청년’ 이내훈 상근부대변인
안병원 공관위원장 해임...“법적 책임 물을 것” 반발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민생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7일 논란 끝에 비례대표 명단을 수정했다. 당초 비례대표 순번 2번이었던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당선권 밖인 14번으로 밀려났다.

김명삼 신임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4명의 후보 명단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비례 2번에는 1984년생 ‘청년’인 이내훈 전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이 배치됐다. 1번은 영입인재인 정혜선 가톨릭대 의대 교수, 3번은 김정화 공동대표로 변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4번 김종구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 ▲5번 장정숙 원내대표 ▲6번 이관승 최고위원 ▲7번 최도자 수석대변인 ▲8번 황한웅 사무총장 ▲9번 서진희 청년위원장 ▲10번 한지호 장애인위원장 ▲11번 고연호 은평을 지역위원장 ▲12번 김지환 최고위원 ▲13번 문정선 대변인이 뒤를 이었다.

또 15번~24번에 한성숙·이봉원·이시은·이성구·김선미·조환기·양건모·정창덕·이숙자·추민아 후보를 올렸다. 민생당은 이 같은 명단에 대해 선거인단 120명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하고, 찬성 결론이 나오면 최고위에서 명단을 최종 인준할 예정이다. 

앞서 안병원 공관위원장은 손 대표를 2번에 올렸지만, 청년정치와 백의종군을 말해온 손 대표가 상위 순번에 배치된 것에 대한 반발이 당 안팎에서 일었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26일 이에 비례대표 후보명단에 대한 재심을 요구했으나, 공관위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민생당 최고위는 이날 오전 안 위원장을 해임하고 김명삼 위원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 회의에서 “민생당이 미래세대를 키워내자고 손 위원장은 물론 지도부가 강조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손 대표를 둘러싼 논란을 사과했다.

한편 해임된 안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당규와 공관위 시행세칙 그 어디에도 위원장 해임 규정은 없다”며 “당 지도부와 일부 몰지각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불법, 탈법, 편법적인 해임을 했다”고 반발했다.

안 전 위원장은 “최고위는 후보 명단에 대한 찬반투표 후 추인 여부만 결정하도록 돼 있고, 누구를 넣고 빼거나 방향을 새로 잡을 권한이 없다”며 “어제 ARS 투표 등 선거관리 업무를 방해한 데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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