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재심 결정으로 민현주 꺾어
선거법 위반으로 재차 컷오프됐으나 기각
범여권 분열로 어부지리 당선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두 번의 컷오프’를 뚫고 기적적으로 기사회생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천 연수을의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후보 낙점 발표된 여론조사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등, 총선 과정에서 겪은 그의 희비에 여론의 관심이 쏠린다.

앞서 민 의원은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 당했다. sns상의 ‘막말 논란’이 문제가 됐다. 민 의원의 자리에는 유승민계 민현주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민 의원은 공천 배제 결정이 난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팔순의 어머니는 우셨고, 아내는 의연했고, 아들은 저를 안아줬다”는 탈락의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민경욱 의원의 관운은 여기까지가 아니었다. 통합당 최고위는 민 의원의 재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선 결정을 내렸고, 공관위는 이에 따라 유승민계 민현주 의원과의 경선을 치르라는 결정을 내렸고, 치러진 경선에서 민 의원은 24일 승리했다.

그러나 인천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가 민 의원의 선거법 위반을 지적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민 의원이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올린 홍보용 카드뉴스에서 국회 본회의 의결 전인 법안 3개가 이미 통과된 것처럼 설명한 부분과 관련, “공표된 사실은 거짓”이라고 결론낸 것이다

이에 통합당 공관위는 선거법 위반을 사유로 최고위에 공천무효를 요청했고, 경선에서 진 민현주 전 의원을 새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통합당 최고위가 이를 기각했고 이에 따라 민경욱 의원의 공천이 최종 확정됐다.

이 소식에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필귀정으로 기사회생했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의 공천탈락 위기를 두 번이나 겪었지만 인천 연수을 공천이 확정되며 극적으로 부활했다.

다만 민경욱 의원에게 패해반 민현주 전 의원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수도권 선거를 망치기로 작정한 최고위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당선되어도 선거법 위반으로 날아갈 민경욱 의원을 연수을 주민 누가 찍어주겠나”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민 의원의 극적인 생존기를 두고 ‘황교안 공천’ 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현주 전 의원은 이날 한 언론의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26일 “황 대표가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에게 민경욱 의원의 공천을 간곡하게 부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한편 민경욱 의원의 승전보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커지고 있다. 중부일보가 아이소프트뱅크에 의뢰해 실시한 인천 연수을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민경욱 후보 44.1%,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 25.8%, 정의당 이정미 후보 19%로 집계됐다. 이정미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이상, 민 의원의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번 조사는 중부일보가 아이소프트뱅크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인천광역시 연수구 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2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75% 유선 ARS 25%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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