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춘자 전 미래통합당 용산구 당협위원장이 24일 미래통합당을 탈당했다.

황춘자 전 당협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인생을 바쳤던 미래통합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용산구 당협위원장으로 7년 동안 보수의 가치와 당 그리고 지역을 위한 노력을 당은 끝까지 인정해 주지 않는다”며 “힘 있는 자들과 부패한 세력들 간의 물 밑 거래로 허탈감과 상처만 남는 정당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위원장은 이번 미래통합당 공천에 대해 “공천 기준은 허울뿐이며, 낯선 이들이 나타나 줄 대고 뒷거래하고 자기 이익을 챙기기에 바빴다”며 “올 곧고 성실하게 지역을 지킨 후보들은 모두 떠나버렸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현재 용산은 정치적 이념과 공천갈등 보다는 지역에 산적되어 있는 현안들을 해결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마땅한 후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저도 힘을 보태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황춘자 전 당협위원장은 2018년 말 당협위원장 경선 오디션에서 권영세 전 주중대사를 이겨 파란을 일으켰으나, 지난 7일 용산 경선에서 권영세 후보에게 100%국민경선여론조사에서 패했다. 

 

다음은 황 위원장의 성명서 전문이다.

저 황춘자는 오늘부로 제 정치인생을 모두 바쳤던 미래통합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제가 이곳 용산에서 7년 동안 보수의 가치와 당 그리고 지역을 위하여 피땀 흘려 지켜온 모든 노력을 우리 당은 끝까지 인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늘 어렵고 힘들었지만 더 나은 삶을 향한 꿈이 있었기에 그 힘든 여정을 이겨내고 참아왔습니다.

각 지역의 당협위원장들은 그 지역을 지키기 위하여 저와 같이  물심양면으로 혼신을 다 하게 됩니다.
당원을 모집하고, 여의도로 오라면 여의도로, 광화문으로 오라면 광화문으로 창원으로 오라면 창원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더울 때나 추울 때나 당원들을 설득하여 함께 뛰었습니다.
그리고 평가를 위한 당무감사도 수시로 받았습니다.

수 백 명의 당원들을 동원하여 교육도 각 종 집회에도 참석하면서 저의 고귀한 7년의 세월을 보냈던 것은 오로지 용산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꿈을 단 한 번도 제대로 이룰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린 당이 이 당이었습니다.
소수 가진 자 들, 힘 있는 자들과 부패한 세력들 간의 물 밑 거래로 물거품이 되고 저에게는 허탈감과 상처 그리고 자괴감만을 주는 정당이었습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의 공천파동, 2018년 폭망한 지방선거, 금번 21대 총선 등 공천 때만 되면 공천 기준은 허울뿐이고, 낯선 이들이 나타나 줄 대고 뒷거래하고 자기 이익을 챙기기에 바빴고 말없이 올 곧고 성실하게 지역을 지킨 후보들은 하나 둘씩 버려졌습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우리 국민들은 지켜보면서 실망과 탄식으로 한숨을 쉬고 가슴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용산은 이러한 정치적 이념과 공천갈등 보다는 지역에서의 현안들이 너무나 산적되어 있어서 그 문제해결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제가 이루지 못한 이러한 많은 일들이 마땅한 후보로 하여금 해결되어 주민들의 갈증을 해소 될 수 있도록 저는 힘을 보태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그 동안 저를 지지해 주신 많은 당원 분들과 구민여러분들께 참으로 죄송스럽고 많은 빚을 졌습니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하나 이렇게라도 인사를 드리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기를 간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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