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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총선이슈]울고 웃는 21대 총선 참여 기후변화에너지 전문가들…“숨막히는 전개와 변화” 토로도

이소영·양이원영·이유진·이성호·정우식·하재주·정범진. '관심'
당선권 1명, 경합 1명, 일부 후보 포기하기도..."아쉬움" 노정도

[폴리뉴스 안희민 기자]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에너지 관련 공약을 내세운 후보들의 부침이 심하다. 한 후보는 ‘숨막히는 전개와 변화’라고 표현해 그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음을 짐작케했다.

2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분야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주자로 떠올랐던 이는 총 8명이다. 이 가운데 당선권에 1명이 포진해 있고 1명은 태도를 바꿔 선거판을 떠났고 2명은 불출마 선언을 했다. 

당선권에 있는 후보자는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9번 지명을 받은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이다. 환경운동연합 출신인 그는 처음엔 정계 진출에 기대를 걸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SNS에서 “남 얘기하던 게 제 얘기가 되어버렸다”고 포스팅을 남겼다. 그는 “에너지전환, 탈석탄 상징인 민주당 영입인재는 지역구로 공천되고, 정의당에서 환경후보는 순위에도 못 들거나 당선권 밖으로 밀려났고 녹색당은 비례연합정당과의협상이 결렬되고…제가 순식간에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전뿐만 아니라 핵융합발전에도 반대해 과학계의 심한 반발에 부딪쳤다. 이번 선거에서도 원자력계와 날을 세우고 있다. 그는 “원전당이 국회 다수당이 되게 할 수 없다”며 “그들은 재생에너지도 반대하고 기후위기를 방관하는 지구 생명체들의 최대 적”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시민당은 비례대표 17번까지를 당선권으로 보고 있다. 양이 처장은 비례대표 9번을 받아 당선권에 든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양성쓰기에 동참해서 성이 ‘양이’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처음엔 미래통합당을 통해 출마가 예상됐지만 현재는 정치에 뜻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모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지역구 출마를 권유받았으나 정치에 관심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설 때부터 탈탈원전 논쟁에 뛰어들어 이름을 알렸고 최근까지도 정치권 진출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원자력계의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않아 정 교수가 정치권 진출을 단념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폴리뉴스는 정확한 이유를 알기 위해 정 교수와의 통화를 시도했으나 정 교수는 전화받지 않았다.

탈석탄 운동의 샛별인 이소영 변호사는 민주당의 인재영입 8호로 부각됐으나 의왕·과천 지역구에 공천을 받아 힘든 지역구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사법시험 합격 후 김앤장에서 변호사 이력을 시작했으나 폭스바겐 연비사태 당시 폭스바겐 측 변호를 맡으라는 회사의 요구를 뿌리치고 탈석탄 시민운동에 몸을 담게 된다. 선배인 김주진 변호사와 함께 노벨상 수상자인 알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나 “한국이 석탄발전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그는 ‘환경급전’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중국발 미세먼지를 외교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의 주장은 문재인 정부가 노후석탄발전소를 폐지하고 봄철 석탄발전 가동을 중단하는데 힘이 됐다.

그런 그지만 21대 국회의원선거는 그에게 힘든 과정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과천·의왕을 청년벨트로 보고 후보자를 냈으나 미래통합당은 경선을 통해 올라온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후보를 새로 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민생당에 입당한 김성제 전 의왕시장과 정의당의 황순식 전 과천시의장과 3파전을 펼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원을 받지만 정치 초년생인데다가 지역에서 지명도 인사를 상대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낙연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아주는 등 지원하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는 “이소영 변호사가 출마하는 과천·의왕에 막강한 지역연고자들이 출마해 승리해도 신승(辛勝)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서울시의원, 에너지공단 신재생센터장 출신인 이성호 에너지기술평가원수석연구위원은 더불어시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까지 했으나 비례대표로 공천받지 못했다.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SNS 글에서 그가 겪은 3〜5일까지 겪은 변화를 “숨막히는 전개와 변화”로 표현하고 “언젠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쉽지만 저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녹색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직접 출마하지 않지만 녹색당의 21대 총선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손을 잡고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을 구성하려던 정치개혁연합에 참여를 통해 녹색당의 원내진출을 모색했으나 이번에도 녹색당 자력으로 원내 진출을 도모하게 됐다.

이 대표는 녹색당이 창당된 2012년 비례대표 후보, 2014년 지방선거 비례대표 후보,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동작갑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재생에너지의 지역사회로의 확산과 그린뉴딜을 정책화하는데 매진해왔고 이번 선거에선 불출마 상태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과 정우식 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각각 미래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 하 원장은 당선권과 다소 거리가 있는 26번에 배치됐고 정 상근부회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례대표 16번을 받았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들을 더불어시민당에 재배치하는 바람에 비례대표 순번이 26번으로 밀렸다. 두 후보는 이변이 없는 한 비례대표 후보로 입후보하는데 만족할 수도 있다. 정치권은 비례대표 당선권을 미래한국당의 경우 20번 더불어시민당의 경우 17번으로 보고 있다.

원자력계를 대변해오던 윤상직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은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이다. 그가 장관 시절인 2015년 국정감사 때 즉석에서 국회의원들과 원자력에 관한 토론을 제안해 주목을 받은바 있고 때마다 원자력을 옹호해왔다.

선량들의 21대 국회의원 총선 도전하는 또다시 시작됐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말도 있듯이 선거엔 늘 이변이 존재해 지금 당선권이 아닌 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21대 국회에서 기후변화에너지환경 후보들이 얼마나 원내로 진출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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