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이사진 강화하며 어맨다 부시 사외이사 지명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동관 부사장 이사 선임,

시마 사토시 전 日소프트뱅크 사장실장도 ‘사외이사’

24일 개최된 한화솔루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이사로 선임된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 24일 개최된 한화솔루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이사로 선임된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폴리뉴스 안희민 기자]한화솔루션이 김동관 부사장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미국과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한화솔루션은 김동관 부사장을 이사회 이사로 선임하고 아버지 부시 손주 며느리인 어맨다 부시와 시마 사토시 전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실장을 사외이사로 선입했다. 특히 어맨다 부시의 남편은 아들 부시의 조카다.

일본 전 소프트뱅크 사장 출신인 시마 이사의 영입도 괄목할만하다. 한화솔루션은 단순히 태양전지와 태양광 모듈 제조판매에만 머물지 않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마이크로그리드 확충도 더불어 진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미 2012년 당시 김승모 상무(현 한화 전략기획팀장)의 주도로 에너지자립섬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과 ICT 기술 접목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만큼 시마 이사는 이 분야에서 한화솔루션의 목마름을 해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한화 솔루션이 외국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처음이며 특히 외국인 여성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건 더더욱 처음이다. 미국과 일본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일본은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이 펼쳐지는 곳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중심지다.

한화솔루션이 24일 선임한 사외이사들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 한화솔루션이 24일 선임한 사외이사들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김동관 부사장의 이사 선임과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과 동시에 한화솔루션은 ‘친환경 제품·솔루션 개발 기업’으로 정체성 변신을 선언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과 화학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 2015~2018년 간 확보한 화학분야에서의 막대한 수익을 바탕으로 태양광 사업을 탄력 있게 전개하고 있다.

한때 부채가 1500억원에 달했던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은 만성부채에서 탈출한 뒤 올해 태양광 모듈만 6.1GW를 팔아치워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사진의 변화가 주목받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올해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통합한 한화솔루션은 소재•에너지•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신산업으로 선정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열분해한 뒤 석유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납사(나프타)로 재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한화솔루션標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석유에 의존해왔던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할 때 미생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플라스틱 원료 생산에 미생물을 활용하는 방법은 영국 등 선진국에서 진행 중이고 한국에선 인하대 등에서 연구 중이며 한국 기업 가운데 대성이 관심 있어 한다. 원래 석유고갈 시대를 대비한 연구였는데 석유가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된 현재 기후변화대응의 한 수단으로 지목되고 있다.

큐셀 부문은 미국•일본•유럽 등 신재생 에너지 선진 시장에 지속적으로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태양광 모듈과 이차전지를 결합한 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친환경 미래 자동차로 각광받는 수소 전기차에 들어가는 소재와 부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활동이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요구하는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하는 최신 경향에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 연기금 등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이 더 이상 석탄발전에 투자하지 않기로 선언하고 있으며 특히 자산 7조 달러 규모의 블랙록은 투자 결정 시 환경 지속성을 핵심요소로 살필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한화솔루션의 제2 창업과 그에 따른 이사회 강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만큼 수익을 확대하고 지속개발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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