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대, 져야 할 책임 엄중해져...정치적 비중이 높아졌다”
“21대 국회...공부하는 국회, 권위 내려놓는 국회, 포용과 상생 있는 국회 되어야”
“이번 총선, 온 국민이 나라의 장래를 선택하는 선거될 것”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구을 후보가 폴리뉴스와의 정국진단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이은재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구을 후보가 폴리뉴스와의 정국진단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21대 총선에 서울 영등포구을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선거사무소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김 후보는 86세대의 선두주자로 86퇴진론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는 질문에 “져야 할 책임이 엄중한 사람들에 대해서 잣대를 좀 무겁게 들이대는 그런 차원이다”며 “그만큼 86의 정치적 비중이 높아졌다. 그리고 86세대도 정치적 책임이 무거우니 더 잘해라 그런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21대 국회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공부하는 국회, 일하는 국회가 최고다. 개인적으로 국회는 미국식 타입과 유럽식이 있는데 미국식과 유럽식 중간에 우리 국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국회의원의 권위도 내려놓고, 대우도 대략 한 중소기업 임원 정도 그런 정도의 대우를 해주는 게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회나 정치가 다이어트를 해도 좋다는 생각이다”며 “공부를 계속하는 정치인은 인센티브를 줘서 고취시키고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에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입법발의율 보다 통과율을 보고, 더 많은 청년을 인턴으로 쓸 수 있게 제도보완도 하고 국회에 대한 감시기능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년 전과 비교하면 좋아지고 있지만, 포용과 상생의 측면에선 발전이 없다. 선진화법도 우리가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고 끝내주는 법은 아니다”라며 “이미 이렇게 된 이상 선진화법 취지를 살려서 한 번 더 해보고 도저히 못 견디겠다 싶으면 그때는 바꾸거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 들어선다면 생각하는 상임위가 있느냐는 질문에 “초·재선 때 김대중 대통령의 배려로 가기 어렵다는 재정경제위원회(재경위), 정무위원회(정무위)를 다 해봤다”며 “지금은 외통위(외교통상위원회)도 행자위(행정자치위원회)도 문체위(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도 관심 있다. 민주연구원장을 해서 정책을 두루 보고 국책 연구원이나 각종 연구원을 제가 만나봤다. 호기심도 많아서 실질적인 정책을 많이 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이번 총선을 목전에 두고 국민들에게 “이번 선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많은 분이 걱정한다. 하지만 저는 할 수만 있다면 이번 선거야말로 모든 국민이 다 나와서 투표해야 한다”며 “이번 총선은 온 국민이 나라의 장래를 선택하는 그런 선거가 되어야 한다. 보건과 교육, 국가 위기관리, 남북관계, 경제 등을 어떻게 풀어갈지 결정하는 선거 100년 만에 대한민국 정부가 치르는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다”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을 후보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시절 총학생회장으로 80년대 학생운동을 지휘했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15, 16대 총선에서 연거푸 당선되어 재선의원이 되었다. 이후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일조한 뒤 정계를 잠시 떠났으나 21대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인 신경민 의원을 이기고 영등포구을 공천을 받았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구을 후보가 폴리뉴스와의 정국진단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이은재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구을 후보가 폴리뉴스와의 정국진단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이은재 기자>

 

<이하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을 후보와의 일문일답>

Q 86세대의 선두주자셨는데 조국 사태 당시 86세대 퇴진론이 거셌다. 이번 민주당 공천자 중에서 50대가 62% 정도로 제일 높다 어떻게 보시는가?

일단 86세대 퇴진론에서 저는 빼주면 좋겠다. (웃음) 무려 20년을 쉬었다. 물론 86세대 퇴진론이 이해 가는 대목은 있다. 져야 할 책임이 엄중한 사람들에 대해서 잣대를 좀 무겁게 들이대는 그런 차원으로 이해한다면 그만큼 86의 정치적 비중이 높아졌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퇴진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만큼 86세대도 무겁게 자신의 정치적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프레임으로서의 86 퇴진론은 조금 이상하다. 86세대 물러 나라는 게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물러나라는 건지 나경원, 하태경 의원 물러나라는 것인지, 박용진 의원 물러나라는 것인지 애매모호한 측면이다. 굳이 따지자면 민주당 운동권의 몇 명을 지목하는 것 일텐데 그렇게 보면 86그룹도 제각각이다. 현재 민주당 다선이라 해 봐야 이인영, 우상호, 송영길 의원 정도다. 앞서 말한 전제 위에서 본다면 누구 더 잘해라. 누구 더 그만해라. 그런 것이 아주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제기됐으면 좋겠다. 어쨌든 이것이 제기되는 이유는 너희들에게 대한 책임이 무거우니 더 잘해라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Q 국회가 ‘국회 개혁부터 해야 한다’ 그런 요구가 많다. 이른바 선진화법도 개정하고, 상임위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국회 개혁은 그간 계속 시도했다. 21대 국회는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보시는지?

딱히 구체적인 안을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개인적인 바램, 생각은 공부하는 정치가 최고다. 국회도 공부하는 국회, 일하는 국회가 최고다. 개인적으로 국회는 미국식 타입과 유럽식 있는데

미국식은 보좌관도 많은 반면, 유럽식은 보좌관이 적고 소박한 국회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우리 국회가 그 중간이면서 유럽식으로 가야 하는 게 좋다고 본다. 보좌관도 적고 국회의원 권위도 내려놓고, 대우도 대략 한 중소기업 임원 정도 그런 정도의 대우를 해주는 게 좋지 않나 싶다. 지금은 국회나 정치가 다이어트를 해도 좋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저는 국회나 정치인들의 존재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게 존재의 산물이기 때문에 존재 자체를 그 사회의 중산층에 맞추는 게 좋다고 본다. 그래야 위도 보고 아래도 볼 수 있다.

전체를 못 보고 너무 풍요로와도 어려운 것을 모르기에 제도로도, 개인적으로도 자기 삶을 그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본다. 그게 큰 하나의 틀이고 또 하나는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공부를 계속하는 정치인은 인센티브를 줘서 고취하고 제도적으로도 도움 주고 그렇게 하는 방법을 많이 냈으면 좋겠다. 실제로 지금 정당에서도 도입되는데 정당이나 국회나 사회적으로도 국회의원들의 입법 활동에 실적 위주로 많이 내는 것 말고 그런 것은 의미 없다. 가령 실제로 얼마나 내실 있게 법안을 내서 통과한 이유를 본다든가 해야 한다. 지금은 입법 발의율을 보는데 무식하고 의미가 없는 방식이다. 통과율을 본다든가 하면 내실도 보고 그것을 관철시킬수 있는 나름의 정치력도 보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면 하다못해 정치에 기여하는 측면에서 보면 인턴도 좀 제대로 젊은 사람들을 쓸 수 있게 제도 보완을 한다던가, 국회에 출석해서 의정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좀 감시기능이랄까 그런 것을 높여주면 좋겠다. 큰 방향으로 잡으면 구체적인 안들이 더 나올 것인데 뭘 개혁하자고 하면서 차를 타고 다니지 말자고 하는등 그런 것들은 다 쇼라고 본다. 꾸준히 발전해야 한다.

어찌 보면 20년 전쯤 제가 처음 의원 할 때 보다 투명하고 깨끗해져 가고 있고, 의원들이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아쉬운 건 정치가 좀 더 여유와 여백이 있고 포용하고, 상생한다던가 그런 점에서는 그다지 발전이 없는 거 같다. 선진화법도 우리가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고 끝내주는 법은 아니다. 비정상의 정상화가 된 것이다. 이미 그 취지에 따라 했으니 그냥 가는 거다 이미 진전된 제도를 뒤로 또 돌리면 후퇴니까.

개인적으로는 때로는 나쁜 제도도 유지하는 게 좋다고 본다. ‘가장 나쁜 결정은 늦은 결정이고 가장 나쁜 변경은 잦은 변경이다’라는 말도 있다. 이미 한번 했고 익숙해 져가고 있고 그것을 안 지켜 처벌도 받을 거 같으니 이미 이렇게 된 이상 선진화법 취지를 살려서 한 번 더 해보고 도저히 못 견디겠다 싶으면 그때는 바꾸거나 해야 한다. 선진화법이 없어지는 최상의 코스는 ‘이제는 국회에서 몸싸움 안 하니까 선진화법이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것이 문화로 굳어지는 시점에서 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시간은 상당히 걸릴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여야가 합의하면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Q 지금 생각하는 상임위원회가 있으시다면?

상임위는 만약에 기회가 온다면 3선이기도 해서 상임위원장이 될 것인데 제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닌데 어디든 재미있을 것 같다. 초·재선 때 김대중 대통령의 배려로 가기 어렵다는 재정경제위원회(재경위), 정무위원회(정무위)를 다 해봤다. 초선 때 다들 거기 갈려고 해서 아무도 신청안 하는 복지위(보건복지위원회)를 신청 했는데 거긴 안 보내고 소위 박터지는 재경위를 갔다. 공부 잘했고 좋은 경험 했다. 지금은 외통위(외교통상위원회)도 행자위(행정자치위원회)도 문체위(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도 관심 있고 그렇다. 뭘 해도 재밌을 것 같다. 제가 다행히 민주연구원장을 해서 정책을 두루 보고 국책 연구원이나 각종 연구원을 제가 만나봤다. 상당히 공부가 됐다. 제가 호기심도 많아서 그런 것들을 실질적인 정책을 많이 접하고 싶다.

Q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면

요즘 정말 힘들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요 대한민국 사랑해요 영등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비록 제가 영등포에 살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힘냈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많은 분이 걱정합니다. 지금은 투표가 될까 정상적인 선거가 될까, 저는 할 수만 있다면 이번 선거야말로 모든 국민이 다 나와서 투표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만큼 온 국민이 나라의 장래를 선택하는 그런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대한민국이 어떤 보건체제를, 어떤 교육체제를, 어떤 위기관리를, 어떤 남북 관계를, 어떻게 경제를 풀어가기 위한 것을 선택하는 그런 모든 것이 달려있는 선거. 거창하게 이야기하자면 1919년 이후 100년 만에 대한민국 정부가 치러는 가자 중요한 선거가 될 것입니다.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앞으로 밀고 갈 수 있는 그런 선택을 해주시길, 그런 바램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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